기사입력 2007.07.25 23:48 / 기사수정 2007.07.25 23:48
[엑스포츠뉴스 = 김범근 기자]
새 감독 아래의 볼튼 원더러스의 출발이 좋다. 2007/08 시즌 준비 차 피스컵에 출전한 볼튼이 안정된 조직력을 보이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지난 시즌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 '빅 샘' 샘 앨러다이스 현 뉴캐슬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새미 리 감독은 자신의 데뷔 무대인 피스컵에서 여러 긍정적인 가능성을 남기며 다음시즌에 대한 기대를 갖게했다.
볼튼의 달라진 모습들
성남 일화와의 경기로 피스컵 첫 발을 내딛은 볼튼은 적응이 필요했다. 리 감독은 '성남전은 승리가 아닌 적응력이 중요했던 경기'라고 밝혔듯이 무승부에 충분히 만족을 했다. 하지만 치바스 과달라하라와의 2차전에서 2-0 첫 승리를 거둠으로서 자신감과 적응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아넬카 부활전' 이었던 라싱 산탄데르와의 경기에서 리 감독은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다. 전반엔 아넬카와 디우프를 비롯한 4명의 공격수를 배치하면서 공격에 대한 활로를 찾았다. 새로운 전술에 재미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실점을 당한 볼튼은 후반 투톱을 가동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넬카가 두골을 뽑아내며 절정의 기량을 보인 것이다.
'피스컵 삼수생' 올림피크 리옹과의 결승전에선 아쉽게 0-1로 패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카데르 케이타와 카림 벤제마의 역습을 잘 막아내며 꿋꿋이 버텼지만 종료 4분전 킴 칼스트롬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새미 리, '빅 샘'의 그림자 걷어낼까
리 감독은 분명 '빅 샘'의 위대한 업적(2003/04 시즌 이후 4시즌 연속 8위권 진입)을 부담스러워 할 것 이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리버풀 등의 코치경력이 있지만 감독자리는 처음 맡는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 은 볼튼은 변화하고 있다는 것 이고, 피스컵에서 그것이 나타났다.
'빅 샘'이 케빈 데이비스를 원톱으로 쓴 것에 반해 리 감독은 다양한 공격전술을 시도함으로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장인 놀란을 중심으로 투톱, 또는 4명의 공격수를 둠으로서 자신만의 색깔과 선수들의 능력의 조화에 힘쓰고 있는것이다.
또한 리 감독은 스쿼드 변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빈 맥칸, 하사니 등 미드필드 진을 보완하고 로이드 사무엘 영입을 통해 수비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비록 탈 벤 하임이 첼시로 떠나는 등 전력누수가 있지 않느냐는 반응이 있지만 리 감독은 '아직 선수영입이 끝나지 않았다.' 며 전력보강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2007/08 시즌을 기대하다
리 감독과 선수들은 '피스컵은 다음시즌을 위한 좋은 준비'라고 수 차례 강조해왔다. 이는 한국팬들에 대한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닌 자신들의 전력을 체크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었다. UEFA컵과 프리미어쉽을 동시에 준비해야하는 볼튼, 과연 리 감독이 '빅 샘'에 이은 '빅 새미'가 될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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