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LOL e스포츠의 초기인 2013년에도, 글로벌 인기 대회로 거듭난 2024년에도 최고의 자리에는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다. 역대급 '미드 캐리'를 선보인 이상혁이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결승전 MVP에 선정됐다.
T1은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BLG와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통산 5번째 우승과 함께 2015-2016년에 이어 두번째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결승 시리즈의 MVP는 단연 이상혁이었다. 이상혁의 유명한 별명 중 하나는 '불사대마왕(Unkillable Demon King)'이다. 좀처럼 쓰러지지 않고 팀의 승리를 이끈다는 점에서 영어권 팬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2일 경기에서도 팀의 위기 상황에서 이상혁의 활약은 빛났다.
4세트 사일러스를 선택한 이상혁은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BLG가 승기를 어느정도 잡은 흐름에서 이상혁의 신들린 모습은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20분 부터 10분 간 이상혁의 충격적인 플레이는 LOL e스포츠 팬들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4세트에서 '롤드컵' 통산 500킬을 달성한 이상혁은 5세트에서도 갈리오로 T1의 상승세에 쐐기를 박았다. 팀의 생존와 공세에 힘을 싣는 플레이는 이상혁이 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최고의 위치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번 결승전 MVP로 이상혁은 지난 2016년에 이어 두번째 타이틀을 얻게 됐다. LOL e스포츠 역사상 '결승전 MVP' 2회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혁은 먼저 이번 우승에 대해 "기회를 잡았고, 이번에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혁은 "MVP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받게되어 감사하다. 좋은 팀원들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