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해 여름 이강인과 비슷한 시기에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던 스트라이커 랑달 콜로 무아니가 PSG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콜로 무아니는 동 포지션 경쟁자인 곤살루 하무스가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 포지션이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미드필더인 이강인에게도 밀려난 형세다. 콜로 무아니의 입지가 흔들리자 현지에서는 PSG가 콜로 무아니에게 실망해 그를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PSG 관련 소식을 전하는 'PSG 토크'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9000만 유로(약 1346억원)에 이적한 콜로 무아니는 PSG와 202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 팀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 그의 출전 시간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PSG토크'는 'TBR 풋볼'을 인용해 "1월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에이전트들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여러 프리미어리그(PL) 클럽에 콜로 무아니 영입 가능 여부를 묻기 시작했다"며 이미 콜로 무아니의 이적을 위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레퀴프'는 PSG가 콜로 무아니의 성과에 실망했으며, 이미 그의 이적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단은 그의 가치를 4000만 유로(약 598억원)에서 5000만 유로(약 748억원) 사이로 책정했다"면서 PSG가 콜로 무아니를 영입할 당시 지출했던 이적료를 모두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그를 매각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PSG 토크'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의 부호 구단인 뉴캐슬이 주포 알렉산더 이삭의 이적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삭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삭을 대체할 만한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물색 중이다. 또 뉴캐슬 외에도 아스널, 첼시 등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구단들이 콜로 무아니와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 무아니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 판을 짜려는 PSG의 장기 플랜의 일원으로 낙점돼 지난해 여름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 하무스와 함께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을 대비해 PSG가 영입한 자원이 바로 콜로 무아니였다.
음바페가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PSG를 떠난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기회가 올 것으로 보였다. 시즌 초반 하무스가 당한 부상은 PSG에는 악재였지만 주전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콜로 무아니에게는 호재로 다가왔다.
그러나 콜로 무아니는 연달아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는 정통 스트라이커도 아닌 '제로톱' 역할을 수행하는 이강인에게도 주전 자리를 내준 모습이다. 그렇다고 콜로 무아니가 조커로 훌륭한 자원도 아니기 때문에 입지가 애매해졌다. 콜로 무아니는 이번 시즌 7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트리는 데 그쳤다.
출전 시간이 적어지면서 득점력도 줄어들었다. 콜로 무아니는 프랑크푸르트에서 50경기를 뛰면서 26골을 올렸지만, PSG에서는 같은 기간 1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콜로 무아니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득점 능력을 기대한 PSG가 그에게 실망한 대목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일단 콜로 무아니를 감쌌다. 그는 "나는 모든 선수들을 믿는다"면서 "나는 경기와 훈련에서 보는 걸 믿는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도 훈련에서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말로 콜로 무아니에게 신뢰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