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이혜정이 남편 고민환과의 근황을 전했다.
3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삽시다3')에서는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배우 김민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혜정은 약 18년 전 남편의 외도를 목격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제가 대구에서 요리 교실하면서 잘 나갈 때다. 돈 자루를 쓸어담았던 떄다"라며 운을 뗐다. 이에 박원숙은 "꼭 전성기에 그런 일들이 일어나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이혜정은 "바쁜 와중에도 집안 살림은 다 챙겼다. 어느날 제가 병이 났는데 나한테 주사를 놔주겠다고 온다더라. 약속 시간보다 좀 일찍 왔는데 웬 여자가 문앞에 서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그 여자랑 놀이터 쪽으로 가더라. 그 여자가 남편을 만지길래 내가 손을 쳐냈더니 두 사람이 도망가더라"라며 상처를 고백했다.
"다 잊어"라며 위로하는 박원숙에 이혜정은 "절대 안 잊힌다. 지금도 아플 때 주사 놔준다고 하면 그때 생각이 나서 안 맞는다고 한다. 남편이랑 화해는 했는데 용서가 안된다"라며 아직도 남아있는 아픔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혜정은 "그래도 요즘 잘 살아볼 결심을 하고 있다. 잘 살기는 틀린 것 같다. 그래도 지금 살아온 것보단 나을 것 같다"라며 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전했다.
"합방 생각은 없냐"라는 혜은이의 말에 이혜정은 "합방은 절대 안 한다. 이틀 동안 여행 가서 합방을 해봤는데 하루는 일어나보니 남편이 없더라. 그 다음 날엔 코를 엄청 골더라. 10년 동안 안 골던 코를. 살 수가 없다. 같이 자는 건 안되겠고 5미터 정도 떨어진 방에서 지내기로 했다"라며 '찐 부부' 케미를 선보였다.
한편 이혜정은 "그때의 말을 안 하고 싶은데 아직도 불쑥 튀어나올 때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민희는 "너무 공감이 간다. 음식을 하다 울컥 올라올 때가 있더라"라며 공감했다.
사진= KBS 2TV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