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30 10:09 / 기사수정 2011.09.30 10:09
30일 현재 SK는 6경기, 롯데는 4경기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만약 롯데가 남은 4경기서 모두 승리한다면 72승 5무 56패로 승률 0.563이 됩니다. 그러나 SK는 남은 6경기서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73승 3무 57패로 승률 0.562가 돼 롯데에 뒤집니다. 만약 SK가 1패라도 해서 72승 3무 58패로 시즌을 마친다면 승률 0.554가 되는데, 이 경우 롯데가 남은 4경기서 반타작만 해도 71승 5무 57패로 승률 0.555가 돼 2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롯데가 남은 4경기서 2승 이상 거둘 경우 SK가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삼성이나 KIA나 포스트시즌서 만날지도 모르는 SK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롯데 역시 5위 싸움이 걸린 한화와의 마지막 3연전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력상 한화에 앞서고, 한화가 30일부터 시작되는 넥센과의 3연전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둘 경우 5위가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롯데는 SK보다 한결 수월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SK는 잠재적인 포스트시즌 파트너 KIA와 시즌 최종 3연전을 갖기 때문에 여러모로 힘겨운 상황입니다.
진짜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정황상 SK의 2위는 그리 쉽지 않게 됐습니다. 그런데 만약 SK가 2위에 대한 희망을 품고 KIA와 마지막 3연전에 총력을 다했음에도 3위가 돼 다시 KIA와 8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시나리오를 받아드는 건 SK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입니다. 어차피 KIA는 롯데와 SK가 모두 나쁜 성적을 거두지 않는 이상 2위 탈환이 어렵기 때문에 최근 주포 이범호를 정밀검진 차 일본으로 보냈고, 주전 타자를 쉬게 해주며 사실상 준플레이오프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SK와의 최종 3연전때 맥 없는 플레이는 하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축 투수를 쏟아 부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데 2위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 속 SK가 총력전을 펼치다가 결국 미끄러질 경우 오히려 컨디션을 일찌감치 조절하고 있는 KIA보다 불리한 환경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게 SK의 최대 고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2위 탈환을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롯데가 남은 경기서 반타작을 한다는 보장은 사실 산술적으로 전혀 없습니다. 동시에 SK도 남은 6경기서 전승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이만수 감독 대행은 일단 2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무조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했습니다. 과연 2위와 3위를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SK는 향후 어떻게 될까요.
[사진=SK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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