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남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대회' 3-4위 전에서 호주를 3-1(25-22, 16-25, 26-24, 25-20)로 제압했다. 전날 이란에 석패한 한국은 호주를 꺾고 3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05년 이후 4개대회에서 연속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준결승전에서 홈팀 이란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예선전에서 2-3으로 패했던 호주에 설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전광인의 고공 강타와 신영석의 속공으로 1세트부터 호주를 압도했다. 이란과의 준결승전에서 범실이 많았던 서브도 비교적 잘 들어가면서 호주의 리시브를 흔들어놓았다.
첫 세트를 따낸 한국은 2세트에서는 호주의 높은 블로킹에 고전했다. 전광인과 김요한의 오픈 공격은 물론, 신영석의 속공도 호주의 블로킹을 뚫지 못하며 16-25로 2세트를 내줬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양 팀은 24-24 듀스 접전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호주의 공격 범실과 전광인의 백어택이 터지면서 한국이 3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호주는 높은 공격으로 한국에 맞섰지만 잦은 범실을 보이며 무너졌다. 전광인은 전위는 물론, 후위에 있을 때도 기습적인 공격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하며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세계예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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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