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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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또 부상 "이강준 팔꿈치 불편감…정말, 진짜 기대했는데"→류중일 감독이 해준 말은?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10.30 16:21 / 기사수정 2024.10.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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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야구단 소속인 투수 이강준이 지난 7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이강준은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추가 소집돼 선전하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야구대표팀은 문동주, 손주영, 원태인 등 선발투수들의 부상에 이어 추가로 합류한 이강준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상무 야구단 소속인 투수 이강준이 지난 7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이강준은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추가 소집돼 선전하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야구대표팀은 문동주, 손주영, 원태인 등 선발투수들의 부상에 이어 추가로 합류한 이강준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아쉬움을 삼켰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투수 이강준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현재 상무 야구단 소속인 이강준은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가 발표한 팀 코리아 훈련 소집 인원 35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5일 투수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상무)과 함께 추가로 발탁됐다. 기존 소집 명단에 있던 손주영(LG 트윈스)이 팔꿈치 부상으로 낙마했고, 당시 진행 중이던 한국시리즈에 투수 5명이 뛰고 있어 합류가 늦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선발됐다.

그러나 이강준은 부상으로 훈련 도중 이탈하게 됐다.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꼈다. 30일 만난 류중일 감독은 "피칭하다가 이상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30일) 다시 상무로 갔다. 3~4주 정도 치료받아야 한다고 들었다"며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어린(2001년생) 선수고 태극마크를 달다 보니 자기가 가진 것보다 힘을 더 쓴 것 같다"고 밝혔다.

훈련서 보여준 이강준의 퍼포먼스는 훌륭했다. 류 감독은 "굉장히 기대된다. 공을 너무너무 잘 던진다"며 "와~던지는 그림이 정말 좋다. 공을 때릴 때 손목 스냅이 무척 뛰어나다. 이렇게 예쁘게 투구하는 친구가 왜 팔꿈치가 아플까 싶었다"고 감탄했다.

류 감독은 "난 잠깐 봤지만 이 선수가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가서 어떤 선수가 될지 기대된다.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며 "(이)강준이에게 '할 수 없지 뭐. 대신 다음 기회를 기약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류 감독은 30일 대표팀 훈련에 추가로 소집돼 순항하던 투수 이강준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야구대표팀은 문동주, 손주영, 원태인 등 선발투수들의 부상에 이어 추가로 합류한 이강준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류 감독은 30일 대표팀 훈련에 추가로 소집돼 순항하던 투수 이강준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야구대표팀은 문동주, 손주영, 원태인 등 선발투수들의 부상에 이어 추가로 합류한 이강준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보통 스프링캠프 등을 가면 투수코치들이 캠프 초반엔 감독에게 불펜장에 오지 말라고 한다. 감독이 뒤에 딱 서 있으면 선수들이 뭐라도 한 번 보여주려고 빡 던지다가 아프곤 하기 때문이다. 강준이도 그런 경우인 듯하다. 아잇, 괜히 내가 가가지고"라며 안타까워했다.

류 감독은 "캐치볼 하는데 탁탁 때리는 게 너무 좋더라. 이 친구 던지는 거 한 번 보려고 갔는데 오히려 내가 힘쓰게 만든 것 같다. 괜히 갔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강준은 설악고 출신으로 2020년 KT 위즈의 2차 3라운드 22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첫해 1군에선 4경기 5⅔이닝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1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겼다. 그해 15경기 8⅓이닝서 1승 평균자책점 10.80으로 고전했다. 2022년엔 13경기 9⅔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10.24로 주춤했다. 

이후 이강준은 지난해 1월 키움을 떠나 롯데로 자유계약(FA) 이적한 투수 한현희의 보상선수로 선택받았다. 키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해 5월 상무에 입대했다. 올 시즌엔 2군 퓨처스리그서 44경기 47⅓이닝 3승1패 8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6으로 위력을 떨쳤다.

이강준은 군 복무를 마치고 11월 7일 전역할 예정이다. 짧은 대표팀 생활서 류중일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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