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구 부상에 日 열도 화들짝, 야마모토 표정 놀리는 오타니 SNS에 희망? "여유 있어 보여 안심"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일본 야구 '리빙 레전드' 오타니 쇼헤이의 왼쪽 어깨 아탈구 부상에 일본 열도 전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의 향후 남은 월드시리즈 출전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2차전에서 4회까지 0-0 팽팽한 흐름으로 끌고 갔다. 먼저 앞서나간 팀은 1차전 승리 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2회 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 에드먼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3회 초 소토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다저스는 3회 말 곧바로 에르난데스의 역전 2점 홈런과 프리먼의 백투백 홈런으로 다시 역전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데뷔전을 치른 선발 투수 야마모토의 6.1이닝 1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 쾌투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9회 초 마지막 2사 만루 위기에서 베시아가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가 2루 도루 도중 어깨를 다쳐 환하게 웃지 못했다. 오타니는 7회 말 1사 뒤 볼넷으로 출루해 에르난데스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슬라이딩 과정에서 땅에 짚은 왼쪽 어깨를 다쳤다. 오타니는 어깨를 부여잡고 계속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2차전 경기 종료 뒤 오타니의 부상과 관련해 관절이 반복해서 부분적으로 탈구되는 증상인 어깨 아탈구(subluxation)라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오타니는 28일 정밀 검진을 받은 뒤 29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3차전 출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어깨 아탈구 증세가 예상보다 심하다면 월드시리즈 잔여 경기 출전 불가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왼쪽 어깨에 아탈구 증세가 발견됐다. 오타니는 향후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어깨의 힘과 가동 범위는 괜찮다. 긍정적"이라며 우려를 불식했다. 

일본 현지 매체들도 오타니의 아탈구 부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오타니의 개인 SNS 게시물 업로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풀카운트',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부 일본 매체는 "오타니가 경기 종료 3시간 뒤 개인 SNS 계정으로 팀 동료 야마모토와 관련한 게시물을 올렸다. 야마모토의 포효하는 표정을 입을 크게 벌린 아기 사자와 비교해 놀렸다"며 "이를 본 팬들은 '여유 있어 보여 안심이다' '건강하기에 저렇게 게시물을 올릴 여유도 있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검진 결과를 기대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Imagn Images/UPI/EPA/AFP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