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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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답게" 미소 지으며 영면…며느리 서효림 "가지마" 통곡한 발인식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10.27 13:50 / 기사수정 2024.11.01 10:18



(엑스포츠뉴스 성동구, 김수아 기자) 유족과 동료들의 애도 속 故 김수미(본명 김영옥)의 발인식이 거행됐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미의 발인식이 거행됐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공원 용인아너스톤이다.

발인식에는 고인의 남편 정창규 씨,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며느리 서효림 등 유족을 비롯해 고인이 '친아들'처럼 아낀 개그맨 장동민, 윤정수, 정준하가 참석했고, 장동민과 윤정수, 정준하는 운구를 도맡아 고인과 끝까지 함께했다. 



2011년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포스터 속 목도리를 두른 채 환하게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사진이 먹먹함을 유발한다. 생전 "내가 죽거든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사진을 갖고 싶다"며 "사람들이 '죽을 때 까지 김수미답게 가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영정사진을 봤을 때 웃게 하고 싶다"는 말을 전한 바 있다.

유족과 동료들은 눈물을 참으려 애썼지만 결국 눈물을 훔쳤고, 운구차의 문이 닫히자 며느리 서효림은 운구차를 향해 "엄마, 가지마", "엄마, 미안해", "고생만 하다가 가서 어떡해"라고 오열했다. 후배에서 며느리가 된 서효림을 아끼는 것으로도 유명했던 고인이기에 먹먹함을 더한다. 



앞서 고인의 빈소에는 '양아들' 신현준이 한달음에 달려왔으며 신동엽, 김학래, 유재석, 최수종, 황신혜, 조인성, 김용건, 김영옥,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 등의 조문 발걸음이 이어졌던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근조화환으로 조의의 뜻을 전했다.

후배들과의 관계도 돈독했던 고인은 '가문의 영광', '맨발의 기봉이'로 호흡을 맞췄던 신현준과는 거의 모자(母子)처럼 지냈으며, '수미네 반찬'에 출연한 장동민도 고인을 어머니로 생각할 정도였다. 

고인의 또 다른 양아들인 탁재훈은 해외 촬영으로 빈소를 방문하지 못한 비통한 심경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채꽂을 좋아하셨죠. 아무 인사도 못 드렸어요 죄송합니다... 왜 그렇게 갑자기 가셨어요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저보고는 재밌게 해 달라 해놓고 왜 저한테는 슬프게 해주세요.."라며 "언젠가 다시 뵐게요 편히 쉬세요"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층에는 입구부터 임하룡, 최불암, 심지호, 마동석, 탁재훈, 박명수, 정혜선, 신현준, 나문희, 김용건, 최수종(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등 동료 선후배들이 보낸 화환이 가득했고, 공간 탓에 일부 화환은 띠만 따로 벽에 자리했다. 

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고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어머니가 '친정엄마'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밝혔고, 생전 출연료 미지급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명호는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 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애도해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약했으며, 특히 1980~2002년 방송된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로 열연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사랑이 무서워', '헬머니' 등에서 선보인 걸쭉한 욕설 연기로 '욕쟁이 할머니' 타이틀을 얻기도 했으며, 지난 9월 종영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전원일기' 식구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며 재회를 약속했던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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