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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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故 김수미 발인식, 며느리 서효림→장동민 눈물 속 거행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10.27 12:29 / 기사수정 2024.10.27 12:29



(엑스포츠뉴스 성동구, 김수아 기자) 故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유족과 동료들의 애도 속 영면에 들었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미의 발인식이 거행됐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공원 용인아너스톤이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층에는 입구부터 임하룡, 최불암, 심지호, 마동석, 탁재훈, 박명수, 정혜선, 신현준, 나문희, 김용건, 최수종(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등이 보낸 화환이 가득 자리했다.

발인식에는 고인의 남편 정창규 씨,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며느리 서효림 등 유족을 비롯해 고인이 '친아들'처럼 아낀 개그맨 장동민, 윤정수, 정준하가 참석해 운구를 맡아 고인과 끝까지 함께했다. 



영정사진이 된 2011년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포스터 속 목도리를 두른 채 환하게 웃고 있는 고인의 모습이 먹먹함을 유발한다. 고인은 생전 "내가 죽거든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사진을 갖고 싶다"며 "사람들이 '죽을 때 까지 김수미답게 가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영정사진을 봤을 때 웃게 하고 싶다"는 말을 전한 바 있다.

유족과 동료들은 입을 꾹 다물며 눈물을 참으려 애썼지만 운구차의 문이 닫히자 결국 눈물을 흘렸으며, 며느리 서효림은 떠나는 운구차를 향해 "엄마, 미안해", "고생만 하다가 가서 어떡해"라고 오열해 먹먹함을 더했다.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서울 성모병으로 이송됐지만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고인은 생전 출연료 미지급으로 인해 소송을 준비해 오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어머니가 '친정엄마'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정명호는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 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애도해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약했으며, 특히 1980~2002년 방송된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로 열연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사랑이 무서워', '헬머니' 등에서 선보인 걸쭉한 욕설 연기로 '욕쟁이 할머니' 타이틀을 얻기도 했으며, 지난 9월 종영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전원일기' 식구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며 재회를 약속했던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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