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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615' 김선빈, MVP는 관심 없다?..."KIA 우승이 첫 번째 목표" [KS4]

기사입력 2024.10.27 06:50 / 기사수정 2024.10.27 06:50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커리어 두 번째 우승반지와 한국시리즈 MVP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면서 팀을 'V12' 문턱까지 이끌었다.

김선빈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KIA 2승 1패) 4차전에 2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KIA의 9-2 대승을 견인했다. 

KIA는 4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오는 28일 안방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5차전을 승리할 경우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017년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7년 만에 KBO리그 정상 등극을 눈앞에 뒀다.

김선빈은 4차전에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을 무너뜨린 일등 공신이었다. 1회초 첫 타석, 무사 1루에서 초구 2구가 모두 파울이 되면서 노 볼 투 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구, 4구를 모두 커트해 낸 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5구와 6구를 참아냈다. 이어 7구부터 9구까지 파울을 만들어내면서 원태인을 괴롭혔다.  

김선빈은 10구째 승부에서 원태인을 울렸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온 133km짜리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받아쳤다.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쳐내면서 무사 2·3루 찬스를 중심 타선 앞에 차려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는 김도영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1사 후 나성범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박찬호가 득점, 선취점을 얻고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김선빈은 KIA가 1-0으로 앞선 3회초 또 한 번 원태인을 울렸다.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KIA는 김선빈의 후속타자 김도영이 볼넷, 나성범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 김태군의 만루 홈런 등을 묶어 순식간에 6점을 뽑았다. 7-0으로 도망가면서 게임 초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선빈은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2루타를 때려내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한국시리즈 시작 후 4차전까지 13타수 8안타, 타율 0.615를 기록하면서 KIA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4번타자 최형우가 허리 통증으로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김선빈을 2번으로 전진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선빈은 사령탑의 결정읠 '신의 한수'로 만들고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김선빈은 4차전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1회초 첫 타석에서 원태인의 투구수를 의도적으로 늘리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며 "파울이 많이 나오기는 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와서 적극적으로 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원태인의 구위는 1차전 때와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며 "오늘 4차전은 김태군의 만루 홈런으로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동료를 치켜세웠다. 

김선빈은 타격왕과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2017 시즌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다시 밟았다. 당시에도 14타수 5안타, 타율 0.357로 제 몫을 해냈던 가운데 올해는 4차전까지 MVP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김선빈은 "한국시리즈 MVP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팀의 우승이 첫 번째 목표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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