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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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N역] 대학로 아이돌→코미디 장인→신인가수…올라운더의 '정석'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4.10.27 16:20



'한 우물'도 좋지만, 이제는 '올라운더' 인재가 미디어를 지배하는 시대! 본업 외 콘텐츠에서 두각을 보인 스타들부터, 아예 연예계를 넘어 색다른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들까지. 꽉 찬 육각형 능력치로 [1인 N역]을 소화한 '재능 부자'들의 활약상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해 남다른 끼와 연기력으로 '대학로 아이돌'로 불리던 조정석. 어느덧 미디어에서 인정받는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에 가요까지 종횡무진하는 그의 활약상을 짚었다.



▲ 코미디 장인, 묵직한 울림까지 잡다

잔망 넘치는 연기를 특히 잘 소화하며 '코미디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조정석. 7월 말 극장에서 개봉한 '파일럿'(감독 조유진)은 그야말로 조정석표 코미디의 정석을 선보였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영화로, 조정석은 한정우와 한정미를 오가며 여장남자 연기를 완벽 소화해 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조정석의 '코미디 장인' 면모가 가감없이 발휘된 '파일럿'은 손익분기점인 220만 명을 두 배 가량 넘은 470만여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런 가운데 8월에는 조정석이 출연한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또한 베일을 벗었다. 그는 '파일럿'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로 묵직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두 영화에서 조정석은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다시금 '믿고 보는 배우'를 공고히 했다.



▲ '1위 가수'인데 '신인 가수'? 아이유도 '샤라웃'한 가창력

조정석은 뛰어난 연기력뿐 아니라 준수한 가창력으로도 알려져 있다. 덕분에 그는 출연했던 드라마에서 수 차례 OST를 직접 부르며 캐릭터 몰입감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조정석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로 감미로운 고백송인 '아로하'(원곡 : 쿨)을 직접 가창, 이익준의 마음을 담아냈다. '아로하'는 발매 후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음원 사이트 1위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월 조정석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넷플릭스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을 통해 신인 가수로 변신했다. 

프로그램에 앞서 AI 조정석으로 알려진 '청계산댕이레코즈'를 통해 홍보하기도 했다. 청계산댕이레코즈는 아이유의 곡 'Love wins all'을 커버, 얼굴없는 의문의(?) 유튜버임에도 불구하고 원곡자 아이유의 계정에 언급되며 칭찬을 받는 등 남다른 가창력을 입증했다.

그런 가운데 '신인가수 조정석'은 오랜 꿈이었던 싱어송라이터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아 유쾌한 감동을 선사했다. 조정석의 데뷔 앨범이자 첫 번째 정규 앨범 '조정석'의 타이틀곡 '샴페인'은 발매 이튿날 음원 사이트 HOT100 25위에 진입하는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



▲ 명불허전 '뽀드윅', 대학로 아이돌이 쌓아올린 단단한 내공

2024년 조정석은 뮤지컬 '헤드윅'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그는 앞서 2006년 '헤드윅'을 시작으로 네 차례 '헤드윅' 역할을 소화했던 바. 특유의 재치 넘치는 연기력과 단단한 내공이 돋보이는 '뽀드윅'의 귀환에 뮤지컬 팬들은 환호했다.

'헤드윅'은 완벽한 성전환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과 밴드 메이트들을 주인공으로 한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로, 주인공 '헤드윅'이 극을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만큼 배우의 역량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그런 가운데 '뽀드윅'에 대한 깊은 신뢰를 입증하듯 티켓은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파격적인 스타일링과 무대 중간중간 터지는 애드리브, 주인공인 헤드윅의 복합적인 정체성까지. 조정석은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헤드윅을 삼킨 것 같다"는 호평을 얻으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올해도 영화, 드라마, 뮤지컬, 가요까지 섭렵하며 1인 N역을 소화한 조정석. 연예계 대표 '재능 부자'인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쇼노트, NEW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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