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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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故김수미, 제게 끝까지 정성이셨다" 속상함도 감쌌던 따스함 [전문]

기사입력 2024.10.26 11:09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구혜선이 故 김수미를 추억하며 먹먹한 진심을 전했다.

26일 오전 구혜선은 김수미와 함께 촬영한 '수미산장' 사진을 여러장 게재하며 장문을 함께 올렸다.

구혜선은 KBS 2TV '수미산장'에서 처음으로 고인을 만났다며 "선생님이 연보라색 꽃을 좋아하신다기에 순수의 상징인 데이지 꽃도 준비해갔었다. 정말이지 선생님은 순식간에 말간 소녀의 얼굴이되어 꽃을 좋아해주시고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시고 환영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이어 김수미의 애정어린 말들을 들은 그는 "선생님의 직언을 경청하며 수미 선생님만이 가능한 대체 불가의 매력적 언어이자 애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방송 이후 짜집기된 부정적 영상들에 속상했다고도 고백한 구혜선은 "이런 저런 서운함을 모두 가릴만큼 선생님은 제게 끝까지 정성을 다해주셨다.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제 양손에 김치를 가득 안겨주시며 잔반찬들까지 넉넉히 챙겨주시고, 멀어질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던 수미 선생님"이라며 고인의 따스함을 전했다.

구혜선은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25일 오전 김수미는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서울 성모병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11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공원 용인아너스톤이다.

이하 구혜선 전문.

지금은 하늘나라로 간 저의 반려동물 ’감자‘와의 마지막 여행 <2021년 KBS2 수미산장>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을 뵈었어요. (사극을 함께 했으나 촬영한 장면이 한씬도 없는 바람에) 
선생님이 연보라색 꽃을 좋아하신다기에 순수의 상징인 데이지 꽃도 준비해갔었는데요. 정말이지 선생님은 순식간에 말간 소녀의 얼굴이되어 꽃을 좋아해주시고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시고 환영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촬영내내 감자 한번 쓰담쓰담, 저 한번 쓰담쓰담 예뻐해주시고 박학다식한 모습으로 자신의 철학적 고찰들을 저에게 나누어 주시고 진심을 다해 ”시기를 못만났을 뿐이지, 너는 예술가다. 너의 세상이 올거다”며 덕담도 듬뿍주셨었는데요. 그때의 저는 선생님의 직언을 경청하며 수미 선생님만이 가능한 대체 불가의 매력적 언어이자 애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송 이후 짜집기된 부정적 영상들이 돌아다니며 저를 재단할때는 물론 며칠 속상하기도 하였으나 이런 저런 서운함을 모두 가릴만큼 선생님은 제게 끝까지 정성을 다해주셨어요.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제 양손에 김치를 가득 안겨주시며 잔반찬들까지 넉넉히 챙겨주시고, 멀어질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던 수미 선생님. 선생님은 한 송이의 보라빛 향기셨어요.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 마음 편안히 좋을 곳으로 가셨길 바라며...사랑합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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