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16 16:22 / 기사수정 2007.06.16 16:22
[엑스포츠뉴스 = 윤욱재 기자] KIA 타이거즈의 이현곤이 성공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이현곤은 16일 현재 68개의 안타로 최다안타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비록 아직 시즌 중반이지만 이현곤이 이만큼 활약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다.
이현곤의 활약은 KIA의 '3루수 컴플렉스'를 털어버렸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제대로된 붙박이 3루수의 출현은 KIA의 해묵은 소원이었다.
KIA는 2003시즌을 앞두고 붙박이 3루수였던 정성훈을 현대 유니콘스로 트레이드시켰고 이후 이현곤, 김주형, 또는 외국인 선수에게 3루를 맡아주길 원했으나 모두 기대 밖이었다.
이현곤은 2004년 병역비리에 휘말리며 성장할 기회를 잃었고 '차세대 거포'로 손꼽혔던 김주형 역시 변화구 공략에 한계를 드러내며 주전을 차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KIA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로 대체하려 했으나 마이크 서브넥과 스캇 시볼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부진했다.
올해도 KIA는 이현곤과 김주형을 두고 누구를 주전 3루수로 쓸지 고민에 빠졌다. 결국 주전으로 발탁된 이현곤은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4월 타율은 .347(72타수 25안타)로 월간 MVP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고 6월에 들어서도 타율 .375(48타수 18안타)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321 1홈런 10타점(16일 현재)을 기록 중이다.
하위타선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 하던 이현곤은 최근 1번타자로도 출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활약이 계속되면 KIA 타선에서 이현곤의 비중은 날로 높아질 전망이다.
KIA팬들은 이현곤의 잠재력이 드디어 폭발하고 있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현곤은 광주일고 시절부터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사실 KIA가 정성훈을 쉽게 트레이드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현곤이 그 자리를 메워주길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 기대가 올해 비로소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현곤의 성공 가도는 '현재진행형'이다. 이 기분 그대로 시즌 끝까지 꾸준함을 지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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