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우완 송은범이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2차전(KS·7전선승제 KIA 1승)에서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우완 송은범이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다시 밟았다. 멀티 이닝 소화 과정에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준수한 피칭을 해줬다.
송은범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2차전(KS·7전선승제 KIA 1승)에서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송은범은 삼성이 1-6으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116km짜리 낙차 큰 커브로 김태군을 처리했다.
송은범은 4회말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최원준과 박찬호를 연이어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손에 넣었다. 2사 후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우완 송은범이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2차전(KS·7전선승제 KIA 1승)에서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벤치는 송은범에게 5회말 수비 시작도 맡겼다. 송은범은 선두타자 김도영을 3루수 직선타로 잡고 5타자 연속 범타 처리 행진을 이어갔다.
송은범은 다만 1사 후 최형우에게 우중간 2루타,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그 사이 3루에 있던 최형우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꿨다.
삼성 벤치는 송은범의 투구수가 30개까지 늘어난 데다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투수를 우완 이승현으로 교체했다. 이승현이 이우성을 삼구삼진 처리하면서 송은범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송은범의 한국시리즈 등판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었던 2012년 11월 1일 이후 4374일 만이다. 송은범은 이듬해 KIA로 트레이드된 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화 이글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우완 송은범이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2차전(KS·7전선승제 KIA 1승)에서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송은범은 2023 시즌 종료 후 LG에서 방출, 은퇴 수순을 밟았지만 올해 지난 7월 입단 테스트를 거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8월 31일 KIA전을 시작으로 9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9경기 8⅓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1.08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송은범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제 몫을 하고 있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 나와 2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관록투를 보여줬다.
송은범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송은범의 최근 페이스가 좋은 데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큰 무대에서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은범은 2차전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 불펜 추가 출혈을 막는 최소한의 몫을 해냈다. 향후 시리즈에서도 불펜에서 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