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못 나오니까…최소 실점이면 승산 있어" 삼성 흐름 끊은 비에 '꽃감독 미소?' 서스펜디드 뒤집기 자신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꼬인 흐름을 행운의 비로 뒤바꿀 수 있을까. 이 감독은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재개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KIA는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치렀다. 

KIA 선발 투수 네일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KIA 타선이 좀처럼 상대 선발 투수 원태인을 공략하지 못했다. 

지루했던 0의 공방은 6회 초 깨졌다. KIA는 6회 초 네일이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아 먼저 리드를 빼앗겼다. 이어진 6회 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심판진이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결국, 비가 줄어들지 않자 심판진은 포스트시즌 최초로 서스펜디드 경기를 선언했다. 

22일 오후 4시로 연기됐던 서스펜디드 경기는 이날 오전에도 광주 지역에 내린 비 때문에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오후 6시 30분 개시로 예정됐던 시리즈 2차전도 동시 취소되면서 23일로 두 경기가 모두 순연됐다. 



이범호 감독은 22일 취재진과 만나 서스펜디드 경기 재개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감독은 "어떤 투수를 내보내야 할지 계속 투수 코치와 상의하고 있다. 상대 좌타자라 좌완을 먼저 올려서 승부를 볼지 아니면 번트를 생각하고 우완을 투입할지, 아니면 좌타자 원 포인트로 올려야 하나 여러 가지로 고민"이라며 "젊은 투수를 올리면 볼넷 위험성이 있어 걱정이다. 우완을 상대로 (김영웅 선수가) 잘 치기에 그것도 고민"이라고 바라봤다. 

이 감독은 6회 초 상황을 최소 실점으로 막는다면 충분히 역전승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원태인 선수가 못 나오니까 상대 벤치도 4이닝을 불펜으로 막아야 한다. 우리 타자들이 긴장도나 모든 면에서 다 적응했을 것으로 본다. 충분히 뒤집는 득점을 노릴 상황"이라며 "무사 1, 2루 상황에서 점수를 안 주면 좋은데 최소 실점으로 막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과 22일 연이틀 내린 비 변수에 대해 이 감독은 "어떤 상황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경기가 끝나야 아는 거다. 비가 안 오면 경기를 진행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원정 경기면 생각이 달라지겠지만, 홈 경기고 익숙한 환경이라 뒤에 있는 예보 때문에 아예 경기를 안 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시작 타이밍에 비가 안오면 시작은 해야 할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하지만, 이 감독의 바람과 달리 그라운드 사정으로 22일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이 우천 순연됐다. KBO에 따르면 그라운드 정비까지 3시간 이상이 걸리는 상황이라 빠르게 우천 순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23일로 우천 순연 결정 뒤 "유불리를 떠나 그라운드와 날씨 사정으로 인해 순연된 걸 어쩌겠는가. 크게 동요하지 않고 변화된 상황에 맞추면 된다.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잘해서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과연 이틀이나 연기된 서스펜디드 경기가 흐름을 바꾸고자 하는 KIA에 어떤 결과를 안길지 주목된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