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완패에 항명까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예기치 못한 이중고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맨시티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2로 완패했다.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수비하기에 급급했던 맨시티는 전반에만 마리오 고메스에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1무 1패를 기록한 맨시티는 아직 조별예선 초반이지만, 불안한 출발을 보여 예선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실망스런 경기력이었다. 다비드 실바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에딘 제코 등 내세울 수 있는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했지만, 바이에른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점유율과 전체 슈팅수, 패스수 등 모든 부분에서 밀린 맨시티는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큰 점수 차로 패했을 수도 있었던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경기력만으로도 한숨 쉬어야 할 상황에 맨시티는 또 하나의 일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바로 '문제아' 카를로스 테베스의 출전 거부 항명이 그것.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와 바이에른의 경기가 끝난 후 보도를 통해 테베스가 경기 출전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베스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투입 결정을 거부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치니 감독은 후반 반격을 노릴 카드로 테베스를 염두에 뒀지만, 테베스의 거부로 원하던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치니 감독은 "테베스가 교체 투입을 거부했다. 자신이 선발로 뛰지 못한다고 경기를 거부하는 것은 선수로써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고 소리 높여 테베스를 비난했다.
테베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영국 생활에 대한 회의감과 만치니 감독과의 불화로 이적을 선언하며 맨시티 생활의 종지부를 찍으려 했으나 이적이 불발되며 잔류했고 후보로 전락한 상태다.
[사진 = 만치니 (C) 맨체스터 시티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