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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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변희봉 미소·'子 복원 사진'에 오열 박영규…AI의 '선한 영향력'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10.21 18:2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故변희봉이 AI로 등장해 수상 소감을 전하고, 배우 박영규가 20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의 AI 복원 사진을 보며 눈물을 쏟는 등 순기능으로 작용한 AI 기술 발전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변희봉은 최근 진행된 제15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시상식에서는 고인의 1주기를 맞은 올해, 50년이 넘는 연기 외길 인생의 꾸준함을 몸소 보여준 고인을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대배우를 향한 예우를 전했다.

시상식에는 변희봉의 딸이 무대에 올라 대리 수상하며 "이렇게 기억해 주시고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울컥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시상식에서 AI로 등장한 변희봉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AI로 재현돼 스크린에 등장한 변희봉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은 자주 표현하지 못했지만, 사랑하는 제 아내와 아이들에게 전하겠다. 고맙고 사랑한다. 저를 기억해 주시는 모든 분 응원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변희봉은 지난해 9월 18일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앞서 변희봉은 2018년 tvN '나이거참'에 출연해 '미스터 션샤인' 촬영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다가 암 진단 결과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만약 그 때 건강검진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 이렇게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1년 간 치료에 매진한 뒤 완치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완치 판정을 받은 뒤 5년 만에 암이 재발하며 결국 눈을 감았다.

생전 고인의 푸근한 미소를 그대로 담아낸 AI 복원 영상이 전해진 뒤 많은 누리꾼 역시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전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최근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에 새롭게 합류한 박영규는 20년 전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들이 AI로 복원된 사진을 보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생애 첫 관찰 예능에 출연한 박영규는 2004년 미국 유학 중 22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아들의 수목장을 찾았다.

박영규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전화를 받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못 일어났다. 울 정신도 없더라. 미국으로 무작정 갔다.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발이 안 떨어졌다.  가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진 거다. 그 뒤부턴 죽고 싶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하늘로 올라가서 우리 아들 만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수목장에 도착한 박영규는 아들의 친구가 건넨 아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아들의 사진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밝히며 오열했다.

'살림남' 제작진은 박영규에게 22세에 세상을 떠난 아들을 현재의 모습으로 구현한 사진을 선물했다. 

사진을 본 박영규는 "너무 닮았다.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의 모습이다. 우리 아들이 이렇게 살아서 내 옆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AI 기술 발달로 딥페이크 범죄가 연예계까지 악영향을 미치며 우려를 자아낸 가운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변희봉과 사진으로 복원된 박영규의 아들의 모습은 AI 기술의 선한 영향력이 발휘된 좋은 예로 손꼽히며 대중의 응원을 얻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코리아드라마어워즈, KBS 2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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