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 임재형 기자) 넥슨이 30주년을 맞아 기획한 '넥슨 아이콘 매치(이하 아이콘 매치)'가 역대급 기획과 더불어 열기가 지속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아이콘 매치'는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공격수 팀' '수비수 팀' 콘셉트로 한국에서 이색적인 경기를 펼치는 초대형 이벤트전이다. '아이콘 매치'는 1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전을 마무리했으며, 20일 같은 장소에서 'FC 스피어(공격수 팀)'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 팀)'가 11대11 진검 승부를 벌인다.
2000년대 활약한 레전드들이 다수 합류한 만큼 '아이콘 매치'는 선수들의 명성에 비해 혹여나 퍼포먼스가 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 19일 이벤트전이 펼쳐지자 선수들은 현역에 준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넥슨 박정무 FC 그룹장은 선수 초청에 대해 "명성 있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은퇴 선수들이 얼마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신경썼다"고 밝혔는데, 이같은 노력이 '아이콘 매치'의 성공적인 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열린 '아이콘 매치'의 이벤트전에 출전한 31명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를 꼽자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다. 2010-11시즌이 종료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전설적인 커리어를 마무리한 반 데 사르는 출전 선수 중 53세로 김병지와 함께 최고령이었다.
'실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로 김용대와 함께 나선 반 데 사르는 이벤트전 1라운드 '1대1 대결', 3라운드 '슈팅 대결'에서 골문을 지켰다. 나이를 잊는 듯한 다이빙을 선보인 반 데 사르는 특히 3라운드 '슈팅 대결'에서 루이스 피구, 히바우두의 날카로운 슈팅을 모두 막아내면서 '아이콘 매치'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반 데 사르 외에도 모든 선수들이 '아이콘 매치'의 이벤트전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파워 대결'에서는 'FC 스피어' '실드 유나이티드'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승부를 펼쳤다. 디디에 드로그바, 야야 투레의 나이를 잊은 듯한 파워 슈팅, 양팀 감독인 티에리 앙리, 파비오 칸나바로의 센스 있는 반응까지 놓칠 수 없는 순간이 이어졌다.
4만 명의 관중과 함께한 이벤트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아이콘 매치'는 20일 더욱 늘어난 6만 5000명의 관람객과 함께 본격적인 메인 매치가 펼쳐진다. 11대11 진검 승부가 열리는 메인 매치는 발롱도르 수상자 5명이 포함된 초호화 공격진의 'FC 스피어', 마지막 수비수 발롱도르 수상자 칸나바로가 지휘하는 '실드 유나이티드'의 대결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넥슨 박정무 FC 그룹장은 “‘아이콘 매치’와 세계적인 레전드 선수들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놀랍고 감사하다”며 “상상과 게임에서만 가능했던 축구 경기 ‘아이콘 매치’를 만끽하시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넥슨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