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07 02:55 / 기사수정 2007.06.07 02:55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야구 불모지 강원도에서 불어온 돌풍이 청룡기를 넘보고 있다.
6일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제62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강원도 대표 강릉고가 부산공고를 2-0으로 누르고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서울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강원도 팀이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1999년 청룡기대회 춘천고 이후 8년만의 '기적' 이다. 강릉고는 1975년 팀 창단 이후 32년만에 결승에 오르며 '경포대 돌풍' 을 일으키고 있다.
청원고, 유신고, 진흥고를 연파하며 4강 무대에 올라선 강릉고는 부산공고를 맞아 숨막히는 투수전을 전개했다. 강릉고 선발 최인영은 6회까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부산공고 타선을 노히트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부산공고 선발 김원석도 6회까지 5안타 무실점으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해 나갔다.
승부가 기울어진 것은 7회초 강릉고 공격. 선두타자 김석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고,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신명철이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3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 상황에서 3번 홍재용의 유격수 땅볼 때 부산공고 유격수 정현호가 1루에 악송구, 두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나갔다.
이번대회에서 구원으로만 2승을 올린 강릉고 홍성민은 7회말 2사 1루에서 선발 최인영에 이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 짓고 강릉고의 '믿을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릉고 함학수 감독은 "유신고와 16강전에서 역전승해 모두들 사기가 높아졌다. 윤승환, 신명철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좋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있다" 며 팀 분위기가 최고조임을 드러냈다.
한편, 16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한 '16인의 신화' 의 주인공 부산공고는 실책으로 아쉽게 패하며 43년만의 준결승 진출에 만족해야만 했다.
강릉고는 이날 대전고를 6-1로 물리친 경남고와 7일 18시 30분에 대망의 청룡기를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사진 = 강릉고 선수단 ⓒ 대통령배 고교야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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