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벼랑 끝에서 회생한 LG 트윈스가 8일 동안 푹 쉰 디트리히 엔스 카드를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카드로 꺼낸다. 이에 맞선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자 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4일 쉰 대니 레예스가 선발 마운드로 향한다. 하지만, 18일 오후부터 예고된 수도권 비 예보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과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렀다.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던 LG는 17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가 경기 초반부터 영리한 무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희망을 되찾았다.
LG 타선은 삼성 선발 투수 황동재에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5회 말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LG는 5회 말 1사 1, 3루 기회에서 홍창기의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이 나와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LG 벤치는 5.1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임찬규를 내리고 6회 초부터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 등판을 건너 뛴 에르난데스는 체력이 충전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10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던 삼성 타선은 이날 임찬규와 에르난데스에 꽁꽁 막히면서 영봉패에 그쳤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LG가 선발 임찬규와 에르난데스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에 1:0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4회말 1사 만루 LG 선발투수 엔스가 강판되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과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레예스와 엔스를 예고했다.
레예스는 지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101구 4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를 기록한 뒤 4일 휴식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엔스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4차전 등판에서 3.1이닝 72구를 던진 뒤 무려 8일 휴식을 취하고 다시 투구한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3차전 종료 뒤 "레예스와 원태인 선수가 각각 4차전과 5차전 선발로 나선다.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불펜으로 이동해 남은 2경기에서 다 대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염경엽 감독은 "엔스 선수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삼성전에 그리 나쁘지 않기에 4차전에 좋은 투구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18일 오후부터 수도권 지역에 있는 비 예보가 큰 변수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서울 지역을 비롯한 수도권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경기 개시가 어려울 정도다.
염경엽 감독도 "내일 비 예보만 믿고 있다. 우리나라 기상청이 좋기에 그거를 믿고 에르난데스가 오늘도 길게 간 거다. 비 예보까지 고려한 등판"이라고 웃음 지었다.
18일 4차전이 우천 취소로 이어진다면 LG에 반가운 비가 될 수밖에 없다. 야수진의 체력 충전을 위한 휴식일 하루가 생기는 데다 에르난데스도 다시 구원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까닭이다. 여러모로 플레이오프 시리즈 흐름에 비가 큰 변수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LG가 선발 임찬규와 에르난데스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에 1:0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갔다. 경기종료 후 삼성 선수단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