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06 17:49 / 기사수정 2007.06.06 17:49
어느덧 꼴찌로 추락한 KIA 타이거즈는 요즘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서정환 감독은 6월에는 달라지겠다며 각오를 다졌지만 여전히 선수단의 기운은 무겁기만 하다. 이런 분위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KIA는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수비 실수 하나에 무너지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좋지 못한 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5일 두산전에선 수비 실수 하나에 와르르 무너져 그러나 '운명의 장난'이라고 할까. 좌익수 김원섭은 타구 방향을 잃어 버렸고 결국 그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멍하니 바라만 봐야 했다. 그 사이 1루주자 안경현이 홈을 밟는 건 당연한 일. 투수 신용운은 괜찮다며 애써 손을 들어보였지만 표정은 이미 굳어진지 오래였다. 비록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충격 여파는 여느 실책보다 더욱 컸다. KIA 배터리는 이성을 잃은 듯 김동주의 도루를 바라만 봤고 최준석에게 한 가운데 직구를 바치며(?) 쐐기 투런포를 허용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0-5로 벌어졌고 KIA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4-10으로 졌다. 무거운 팀 분위기... 고참 선수들의 분발 '절실' 애초에 KIA는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인 최희섭과 특급 외국인투수 펠릭스 로드리게스가 입단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게 사실이다. KIA는 이들의 입단과 함께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최희섭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로드리게스 역시 아직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한숨만 쉬고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우선 KIA가 무너진 팀 분위기를 추스리기 위해선 난세를 극복할 '구심점'이 필요하다. 기존 선수들 중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고참급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그러나 팀내 최고참인 이종범은 타율이 2할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에이스' 김진우는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며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이외에도 제 몫을 하지 못하는 고참급 선수들이 눈에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고참 선수들이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야 팀 분위기도 다시 상승기류를 탈 수 있다.
[엑스포츠뉴스 = 윤욱재 기자] 애써 드러내고 싶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사건'은 5회초에 발생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동주는 플라이 타구를 날렸다. 누구든 아웃을 예상할 정도로 평범한 것이었다.
중요한 사실은 지금 KIA가 올 시즌을 포기할 시점은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유난히 치열하다. 조금만 상승세를 타도 팀 순위는 수직 상승할 수 있다. 과연 KIA가 무거운 팀 분위기를 벗고 다시 포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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