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또 한 명의 한국인 선수를 데려갈 계획이다. 대전하나시티즌 기대주 윤도영이 그 주인공이다.
영국 버밍엄월드는 15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은 한국 유망주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떠오르는 한국 인재에 대한 관심이 보고됐다"면서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윙어 윤도영은 황희찬과 함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울버햄프턴이 윤도영에게 관심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세 윤도영은 올해 여름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토트넘 슈퍼스타 손흥민과도 맞붙었다"면서 "한 인터뷰에서 그는 언젠가 라리가 거함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발롱도르 8회 수상자 리오넬 메시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도영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고 있고, 1군에 올라왔다. 5월에 데뷔한 후 지난 8월 대전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1군에서 15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 대표로는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중국과 경기를 했다. 지난해에는 잉글랜드 대표팀과 친선전에 뛰었고, 벨기에전도 나섰다"고 윤도영의 프로필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도영에 대한 관심은 울버햄프턴이 또 한 명의 한국 대표 선수를 데려가려는 걸 나타낸다. 황희찬은 이미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고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황희찬은 대표팀으로 66경기 14골을 기록했다"며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인을 영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에서 기량을 만개한 윤도영은 2019년 대전하나시티즌 U-15(15세 이하)에 입단했다. 2021년 U-15 소속으로 대회 3관왕 달성의 핵심 주역으로 활약했다. 또한, U-18(충남기계공고)소속으로 2023년 AFC U-17 아시안컵(태국), FIFA U-17 월드컵(인도네시아)에 참가해 맹활약 했다.
윤도영은 이번 시즌 K리그1 14라운드 울산HD와 경기에서 17세 6개월 27일의 나이로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16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는 귀중한 어시스트로 프로 데뷔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기세를 이어 18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송창석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도왔다.
윤도영은 공격형 미드필더 선수로 자신감 있는 드리블을 통한 일대일 돌파 능력이 탁월하다.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방에게 위협적인 존재감을 주는 선수다.
올 시즌 양민혁(강원FC), 강주혁(FC서울), 강민우(울산HD) 등과 함께 K리그1에서 떠오르는 유망주로 각광 받고 있다. 올 시즌 활약상을 인정 받아 지난달 토트넘 홋스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팀 K리그에 선발됐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드리블로 박스 안 돌파를 시도하자 윤도영이 태클로 저지했다. 손흥민이 골라인 밖에 엎드려 아쉬움을 표하자 윤도영이 다가가 손을 내밀었고, 손흥민도 손을 잡고 일어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윤도영은 지난 8월 대전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1월 준프로 계약을 맺은 지 7개월 만이다. 대전이 준프로 선수와 프로 계약을 체결한 건 윤도영이 최초다.
윤도영의 프로 계약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앞서 강원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던 양민혁은 곧바로 토트넘의 제안을 받고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했다. 올 시즌이 프로 데뷔 첫 시즌임에도 강원의 공격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양민혁은 지난 7월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고, 내년 1월 합류하기로 했다.
윤도영도 울버햄프턴으로 향한다면 올 시즌 가장 기대 받고 있는 또 한 명의 유망주가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게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