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개그우먼 이성미가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1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이성미의 절친 양희은, 김수철, 김혜영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양희은은 이성미와의 첫만남을 회상하며 "(이)성미가 아침 프로를 담당했는데, 어떤 작은 애가 깨워줄 사람이 없어서 매일 방송국 소파에서 잔다고 들었다. 복도에서 만나서, 우리집에 성미를 초대했다. 밥 해주겠다고 했다"고 얘기했다.
이에 이성미는 "난 언니가 그 때 나한테 툭 내뱉은 그 말이 항상 남아있다. 한번도 누가 내 밥을 차려준 적이 없었다. 어릴 때는 남의 집에서 얻어먹으면서 눈칫밥 먹었다"라고 씁쓸해하면서 "그 밥 한 끼를 얻어먹으면서 평생 이 언니 옆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울컥했다.
생모에게 100일 만에 버려졌던 가슴 아픈 이야기도 직접 얘기했다.
이성미는 "내가 태어난 지 100일만에 친엄마가 나를 아버지에게 맡기고 떠났다고 하더라. 새엄마를 엄마라고 부르면서 자랐다. 어느 날 호적을 봤는데, 친엄마가 따로 있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게 내가 28살 때였다. 뭔가 감추고 있는 게 있는 것 같아서 아버지에게 대들었다. 그랬더니 나한테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시더라"고 토로하며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친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려웠던 가정 환경에 어린 시절부터 자취를 시작했던 이성미는 김밥을 먹지 않는 이유도 밝혔다.
이성미는 "소풍 날 친구 엄마가 내 김밥을 대신 싸줬었다. 그런데 그 친구 아빠가 '우리 집 먹을 것도 없는데 저런 애 김밥을 싸주냐'고 소리치면서 친구 엄마의 머리를 잡고 끌고 나가더라"며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 때가 중1 때였다"며 "그 날 제일 많이 운 것 같다. 소풍도 못 갔고,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이런 수모를 받아야 하나 생각했다. 그 이후로 김밥은 안 먹는다"고 마음 속에 남은 상처를 얘기했다.
'4인용 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