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보내고 새로운 감독을 데려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풋볼365는 14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체할 수 있다. 하우 감독은 토트넘으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보내고 새로운 감독을 데려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 구체적인 대체자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풋볼365는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체할 수 있다. 하우 감독은 토트넘으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예정이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뒤를 이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감독 교체설이 나온 이유는 영국 출신 사업가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토트넘 지분을 일부 인수할 거란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영국 더선은 지난 13일 "스테이블리와 그의 자금 담당자들이 토트넘에 투자할 경우 하우 가독을 포스테코글루 감독 대체자로 앉힐 수 있다"며 "스테이블리는 토트넘 인수에 나서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동과 부유한 인물들로부터 엄청난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토트넘의 가치는 24억2000만 파운드(약 4조2729억원)로 평가된다. 스테이블리가 구단 지분 25%를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6억5000만 파운드(약 1조1476억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홋스퍼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보내고 새로운 감독을 데려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풋볼365는 14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체할 수 있다. 하우 감독은 토트넘으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스테이블리는 영국 출신 사업가이자 축구 경영인으로 남편 메흐다드 고두시와 함께 지난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뉴캐슬 뉴나이티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힘을 보탠 인물 중 하나다.
젊은 시절부터 레스토랑을 경영한 천생 사업가였던 스테이블리는 투자 회사를 설립한 이후 중동 투자자들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특히 중동과의 커넥션이 짙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8년 중동 왕가의 바클레이스 투자와 셰이크 만수르의 맨체스터 시티 인수 등이 그의 작품이다.
스테이블리 중동 커넥션은 지난 2021년 PIF가 뉴캐슬을 인수하기 위해 나섰을 때에도 빛났다. 초기에는 스티에블리가 직접 뉴캐슬을 인수하려고 시도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으나,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PIF를 뉴캐슬과 연결시키면서 중개인 역할을 했다.
PIF가 뉴캐슬을 인수한 이후에도 스테이블리는 현 뉴캐슬의 수뇌부를 구축하는 데에 힘썼고, 경기장과 훈련장 일부 시설들을 리모델링하는 등 시설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행보를 보여줬다.
3년 동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이사회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구단 운영을 맡았던 스테이블리는 지난 7월 자신이 갖고 있던 지분을 팔아넘기고 돌연 사임했다.
그렇게 축구계에서 잠시 떠나는 듯했던 스테이블리는 최근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으며, 토트넘 지분 인수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에디 하우 감독으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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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보내고 새로운 감독을 데려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풋볼365는 14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체할 수 있다. 하우 감독은 토트넘으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하우 감독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대표팀 사령탑으로 노리는 젊은 감독이다. 하우 감독은 본머스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후 2021-2022시즌 뉴캐슬 감독으로 부임해 11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에는 무려 4위를 차지하며 지도력을 입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7위에 오르는 등 뉴캐슬을 다시 강팀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입지가 그리 좋지 않다. 구단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새로 부임한 폴 미첼 스포츠 디렉터와도 불화를 일으켜 뉴캐슬을 떠날 거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스테이블리는 평소 뛰어난 지도력을 눈여겨 봤던 하우 감독을 데려오겠다는 계획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인사이더는 "스테이블리는 하우 감독을 데려오고자 한다. 토트넘에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하우 감독이 스테이블리의 감독 선호 리스트 최상단에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더보이홋스퍼 또한 "스테이블리는 토트넘 감독을 바꾸는 걸 고려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경질 위기에 직면했다. 성적 반등에 실패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다. 스테이블리는 하우를 대체자로 여기고 있다"고 하우 감독이 토트넘 새 감독으로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보내고 새로운 감독을 데려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풋볼365는 14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체할 수 있다. 하우 감독은 토트넘으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화끈한 공약을 통해 토트넘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는 계획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꽤나 구체적이고 매력적인 계획이기 때문에 쉽게 무시하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에너지 넘치는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의 전술 스타일에는 크나큰 리스크가 따른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는 토트넘 팬들은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에버턴을 4-0으로 완파하며 흐릉을 탔으나 뉴캐슬, 아스널에 연달아 패했다. 이후 리그컵, UEFA 유로파리그까지 더해 공식전 5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지만 브라이턴 원정에서 충격의 2-3 역전패를 당하며 다시 가라앉았다.
지난 시즌 초반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던 때와 비교하면 경기력에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성적도 아쉽다. 스테이블리가 감독 교체를 고려하는 게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물론 스테이블리가 토트넘의 지분을 확보한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 하우 감독 선임은 그저 루머로 지나갈 일이다. 그러나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확실하게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구단주의 의지에 따라 감독은 교체될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