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다리미 패밀리' 금새록이 박지영에게 치료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6회에서는 이다림(금새록 분)이 치료를 포기하기로 결심하고 고봉희(박지영)를 설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다림은 고봉희가 자신의 수술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무림(김현준), 이차림(양혜지)과 다툰 것을 알고 속상해했다.
이다림은 치료를 포기하기로 결심했고, "다 들었어. 엄마랑 오빠랑 하는 얘기. 오빠가 하는 얘기. 그만하자, 엄마. 포기해, 엄마도"라며 털어놨고, 고봉희는 "아니. 엄마는 포기 안 해"라며 만류했다.
이다림은 "정신 좀 차려. 자식이 나 하나뿐이야? 엄마는 내 엄마만 아니고 오빠한테도 엄마고 차림 언니한테도 엄마야. 오빠 말, 언니 말이 다 맞다니까. 8억을 다 구할 수 있어? 다 구한대도 어떻게 갚을 거야?"라며 탄식했다.
고봉희는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할 거야. 시간 없다는 선생님 말씀 까먹었어? 너 눈 뜨고 나랑 우림이 차림이 넷이 이 악물고 살면 그깟 돈 왜 못 갚아? 갚을 수 있어. 마음이 중요하지 마음만 먹으면 왜 못 갚아?"라며 다그쳤다.
이다림은 "오빠, 언니 인생 엄마 인생 내 빚만 갚고 살라는 거잖아. 나 싫어. 싫다고. 싫다니까. 식구들 눈치 보여서 나 숨도 못 쉬겠어, 엄마. 그 주사 맞기 전에 나 숨 막혀 죽을 거고 그 주사 맞고 나서도 나 식구들 때문에 숨 막혀 죽을 거 같다니까. 나 때문에 집안 꼴이 이게 뭐야. 나 안 해. 내가 안 한다고. 제발 더 이상 나 좀 비참하게 만들지 마, 엄마"라며 눈물 흘렸다.
또 이다림은 이무림을 찾아가 고봉희가 윤미옥(김선경)에게 받은 수표를 돌려줬고, 이차림을 만나 치료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서강주(김정현)는 이차림과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우연히 이다림과 마주쳤다. 서강주는 며칠 전 이다림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당시 서강주는 "너 그날 왜 나한테 횡단보도에서 '나랑 잘래?' 한 거야? 왜 하필 나한테 그런 거야? 너는 내가 내일 군대 가니까 그랬다고 하는데 군대는 핑계지. 왜 나랑?"이라며 궁금해했고, 이다림은 "뭔 소리를 듣고 싶은 거야? 내가 너를 좋아해서라는 말이라도 듣고 싶은 거야? 왜 이제 와서?"라며 발끈했다.
서강주는 "솔직하게 궁금해서. 늦었지만"이라며 털어놨고, 이다림은 "네가 글 잘 써서. 네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서. 잘 들어. 글이 좋았다는 거지 네가 좋았다는 거 아니야. 글이 매력 있다는 거지 네가 매력 있다는 거 아니야. 착각하지 마. 넌 글 쓰지 마. 괜히 여자애들 심란하게 만들어. 읽으면서 남자 주인공한테 빠졌어. 뭘 해도 나쁜 짓을 해도 이상한 짓을 해도 남자 주인공이 설득력이 있었으니까. 그 남자한테 마음이 갔으니까"라며 전했다.
그러나 이다림은 "참 글하고 작가하고 다르더라. 내가 네 실체를 모르고 말이야. 네 글 보고 너한테 반했던 거 취소야. 물러. 전화번호 안 가르쳐 주겠다는데 굳이 굳이 할 것처럼 번호 물어봐 놓고는 불쌍하단 이유로 날 가지고 논 거잖아. 사람 무시하고. 전화 한 통 안 하고 바로 옆에서 전화하면서 내가 받는지 안 받는지 시험이나 해대고 들키니까 도망갈 궁리나 하고. 네 글하고 너하고 딴판이야. 재수 없어"라며 독설했다.
서강주는 "나 다시 글 쓸까?"라며 기뻐했고, 이다림은 "뭐 들었어? 다시 글 쓰지 말라니까. 그때 그랬다는 거야. 글이 그랬다는 거야"라며 못박았다.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서강주가 이다림에게 영화를 보자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