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10-4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덧붙여 3257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대구,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KBO리그 팀 홈런 1위(185홈런) 삼성 라이온즈다운 화끈한 야구였다. 슈퍼 라이온즈포가 터지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날 기선제압에 성공해 포스트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 역사상 1차전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확률은 75.8%(25/33)이다. 덧붙여 지난 2015년 10월 26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3275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이날 삼성은 화끈한 공격 야구를 선보였다. 타자 친화적 야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쓰는 홈 팀이기에 그 이점을 충분히 살려 LG 마운드를 공략했다. 주장 구자욱이 시동을 건 홈런 행진에 김영웅과 르윈 드아즈까지 동참하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덧붙여 경기 중반인 5회말 디아즈의 홈런으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역대 18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만들어내 눈길을 끌었다.
삼성 외야수 구자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말 3점포를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구, 김한준 기자
마운드 운영도 안정적이었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데니 레예스가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쳐 LG 타선을 돌려세웠다. 4회초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하나 허용했지만, 그 외 큰 어려움이 없었다.
삼성은 7-1로 리드했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추가 실점했다. 홍창기의 1루수 땅볼을 디아즈가 완벽하게 포구하지 못해 실책으로 2점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신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7-4로 추격당했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7회말 1사 만루에서 이재현이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쳐 8-4, 8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더 추가해 9-4로 KO 펀치를 날렸다.
삼성 투수 레예스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⅔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대구, 김한준 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삼성. 이날 선발 투수 레예스가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3실점(1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 뒤를 이어서는 송은범(0이닝 1실점 무자책점)-이승현(57번/0이닝 무실점)-김윤수(⅓이닝 무실점/홀드)-임창민(1이닝 무실점)-김태훈(⅔이닝 무실점)-김재윤(⅓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14안타)를 비롯해 홈런 3개를 쏘아 올려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구자욱이 홈런포 포함 3안타, 디아즈가 홈런포 포함 3타점, 윤정빈이 3안타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 내야수 디아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말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대구, 김한준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플레이오프 1차전 들어오기 전에 경기 감각을 가장 걱정했는데, 나만 걱정했던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다음은 박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총평
플레이오프 1차전 들어오기 전에 경기 감각을 가장 걱정했다. 나만 걱정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시즌 때도 하기 힘든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좋은 수비 여러 차례, PS 경험 없는 선수들이 호수비를 많이 했는데 비결은
나이는 젊은데 대담하다. 나도 선수 때 포스트시즌 첫 경기 때는 후들거렸는데, 이재현이 초반에 파인 플레이를 했고, 김영웅도 옆에서 붙어서 잘했다. 무슨 이야기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로 독려하며 초반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다 보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포스트시즌 걱정을 했는데, 나만 그랬던 것 같다.
-윤정빈 2번 기용
오늘 앞에서 3안타 치며 중심으로 연결하는 연결 고리를 잘해냈다. 우리 팀이 강점을 지닌 장타력을 앞세워 분위기를 탄 것 같다. 앞으로 경기력이 계속 좋아지면 좋겠지만, 훨씬 좋아졌다.
-내일 왼손 투수 엔스인데, 윤정빈은 그대로 출전하나
경기 들어가기 전에 전력분석, 타격파트와 상의할 것이다. 왼손 투수에는 김헌곤 선수가 강점이 있어 의논해볼 것 같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10-4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덧붙여 3257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대구, 김한준 기자
-경기 전 필승조 플랜과 다른 경기 운영
경기 전에 투수파트와 의논했다. 불펜진에서는 김윤수가 구위는 가장 좋다. 걱정은 볼넷이 생겼을 때인데, 주자가 비어 있을 때나 위기 때 삼진이 필요할 때 원포인트로 쓰려 했다. 우리가 구상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활약 했다.
-구자욱 어지럼증 호소
경기 중에 구자욱이 분위기메이커라 화이팅을 많이 하는데, 표정이 좋지 않더라. 중간에 그런 점을 감추면서 한 것 같다. 경기 중에 그런 보고를 받았다. 몸이 아프지만, 잘하더라. 혼자서 잘 뛰어다니고 홈런도 쳐서 팀의 리더와 주장답다고 생각했다.
-송은범 몸 상태
캐치하며 글러브 안쪽으로 손에 맞았다. 울림 증상이 있지만,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내일(2차전) 1루수
디아즈다. (장타력으로) 우리 팀 강점을 잘 보여줬다. 중간에 아찔하긴 했지만, 움직임 이런 걸 볼 때 디아즈가 계속 출전해야 한다.
-6점 차에서 레예스를 한 번 더 밀어붙인 이유
4차전 구상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확실히 이기고자 했다. 점수가 나며 투수 파트와 의논했는데, 선수가 괜찮다고 했다. 이닝을 갈 때까지 가려고 했기에 1차전 올인한다는 생각으로 구상했다.
-필승조를 못 믿은 것 아닌가
(레예스의) 구위와 좋았고, 투구수가 100구를 넘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괜찮다고 판단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10-4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덧붙여 3257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대구, 김한준 기자
-이승현 불펜했는데, 3차전 선발 가능성은
지금 봤을 때는 좌승현이 3차전에 가장 유력한 선발 투수다.
-9회 김재윤 등판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아웃카운트 하나 정도는 경기 감각을 익히려 했다.
-감독으로 포스트시즌 첫 경기 끝낸 소감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질 걸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준비 잘해줬다. 경기 내용은 내 예상보다 훨씬 좋아서 기분 좋다. 앞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통해 좀 더 자신 있게 임할 것 같다.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 첫 승 소감은
기분 좋다.
-라이온즈파크가 만원관중일 때가 많았는데, 포스트시즌과 다른점
시즌 중 거의 만원관중이었다. 응원 열기나 이런 건 시즌 중에도 포스트시즌 같았다. 외부적인 시스템 탓에 포스트시즌이라는 걸 느꼈던 것 같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상대 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을 승리로 장식한 뒤 선수들의 활약에 흡족한 듯 미소를 보였다. 대구, 김한준 기자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