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04 03:31 / 기사수정 2007.06.04 03:31
[엑스포츠뉴스=인천 삼산체, 이성필 기자] "언니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중이에요"
그녀의 종아리에는 얼음팩이 감싸져 있었다. 특별한 부상이 있지는 않았지만 중국, 일본과의 경기를 대비해 몸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첫 국가대표의 영광을 얻은 하은주(안산 신한은행, 202cm)는 3일 제22회 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태국과의 경기를 61점차 승리로 이끈 경기에 단 1분도 코트에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뒤 만난 그녀는 연방 싱글벙글 생기있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녀는 "부상 입은 곳은 없지만 몸 관리를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며 "중국, 일본과의 경기가 관건인 만큼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승하면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만큼 그녀의 각오는 다부지다.
이어 하은주는 "경험이 많은 언니를 통해 경기 보는 눈과 운영 능력을 기르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 우승을 위해 합류한 정선민, 박정은 등 노장 선수들의 존재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대표팀에 뽑힌 만큼 뭔가를 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우승이다"며 자신에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임을 내비쳤다.
유수종 대표팀 감독도 그녀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유 감독은 "부상은 아니고 보탬이 될 만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 일본 등 우승 길목으로 가는 중요한 경기에서 투입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중국은 34세의 노장 가드 양리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고 그 중에는 207cm를 자랑하는 센터 웨이웨이가 있다. 그러나 경기 운영 능력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하은주의 가치는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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