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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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선 '빅볼 야구'" 외친 염갈량…김범석 PO 전격 승선, '우타 거포' 존재감 뽐낼까

기사입력 2024.10.13 07:31 / 기사수정 2024.10.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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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김범석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포효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김범석은 LG의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엔트리 승선에 성공했다. 우타 거포로서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김범석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포효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김범석은 LG의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엔트리 승선에 성공했다. 우타 거포로서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

LG 트윈스는 13일부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에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김범석이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LG는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서 KT 위즈를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삼성과의 일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외야수 최원영을 제외하고 포수 김범석의 이름을 새로이 올렸다. '빅볼 야구'를 위해서다.

플레이오프 1, 2차전과 5차전(개최 시)은 삼성의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라이온즈파크는 홈런 등 장타가 많이 나와 타자 친화적 구장에 속한다. 특히 올해 삼성이 홈의 이점을 살려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삼성은 팀 홈런 185개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주장 구자욱(33개), 김영웅(28개), 박병호(23개), 이성규(22개) 등 20홈런 이상 타자만 4명을 배출했다. 강민호(19개)와 이재현(14개)도 두 자릿수 홈런을 빚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정규시즌부터 홈에선 '뛰는 야구', 원정에선 '빅볼 야구'를 주문했다. LG의 홈인 잠실야구장은 규모가 커 대표적인 투수 친화적 구장에 속한다. LG 특유의 '발 야구'로 상대를 흔들었다. 반대로 라이온즈파크처럼 홈런이 많이 나오는 원정 구장에선 '한 방'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야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도중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LG는 김범석을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에서 제외했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우타 거포로서 활약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도중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LG는 김범석을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에서 제외했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우타 거포로서 활약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준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한 뒤에도 염 감독은 "대구에서 빅볼 야구를 할 수 있는 타자가 6명 정도 있다. 타격감이 더 올라온다면 타선은 절대 삼성에 밀리지 않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올해 LG에선 오스틴 딘(32개), 문보경(22개), 박동원(20개), 오지환(10개)이 두 자릿수 홈런을 선보였다. 김현수도 정규시즌엔 8홈런에 그쳤지만 언제든 대포를 쏘아 올릴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솔로포를 그려냈다.

그다음으로 홈런이 많은 선수가 바로 김범석이었다. 경남고를 거쳐 지난해 1라운드 7순위로 LG에 입단한 김범석은 포수이자 우타 거포 자원으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승선해 1경기서 1타수 1안타를 만들었다. 29년 만의 통합우승 멤버 중 한 명이 됐다.

프로 2년 차인 올 시즌엔 70경기에 나서 타율 0.241(162타수 39안타) 6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기대만큼 가파르게 성장하진 못했다. 체중 문제가 항상 숙제처럼 따라다니기도 했다.

LG 트윈스 김범석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포수 장비를 착용한 뒤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범석은 LG의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엔트리 승선에 성공했다. 우타 거포로서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김범석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포수 장비를 착용한 뒤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범석은 LG의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엔트리 승선에 성공했다. 우타 거포로서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염 감독은 지난달 28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그동안 어떻게 보면 (김)범석이가 특혜를 받았는데 계속 경쟁자가 생기고 있다. 기회를 받았을 때, 그 기회를 잡지 못하면 경쟁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내년엔 이주헌과 김범석이 제2 포수 경쟁을 펼칠 것이다. 이주헌은 발전 가능성이 분명 있는 선수다. 올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무조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범석이가 스스로 경쟁자를 만들고 있다.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며 "1루수로도 나오고 있지만 원래 포수다. 내년에 이영빈, 구본혁 등이 내야에 자리 잡으면 범석이는 엔트리에 들어올 틈이 없어진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에서 김범석의 이름을 뺐다. 그리고 대구로 향하기 전 다시 김범석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수는 박동원, 허도환, 이주헌에 김범석까지 총 4명이다. 이제 김범석이 응답할 차례다. LG의 빅볼 야구에 기여해야 한다.

LG 트윈스 김범석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범석은 LG의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엔트리 승선에 성공했다. 우타 거포로서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김범석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범석은 LG의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엔트리 승선에 성공했다. 우타 거포로서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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