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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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결산 ③] 신수지와 김윤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1.09.26 07:17 / 기사수정 2011.09.26 07:1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7, 세종고)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4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막을 내린 '2011 FIG(국제체조연맹)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손연재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손연재가 함께 입국한 국가대표인 신수지(21, 세종대)와 김윤희(20, 세종대)도 모습을 보였다.

손연재가 개인종합 11위를 차지할 때, 김윤희는 개인종합 예선에서 44위, 그리고 신수지는 49위에 머물렀다. 예선 24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수년 동안 척박한 한국 리듬체조를 대표해온 이들의 선전도 매우 값지다.

신수지는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한국 리듬체조에 새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지난 2007년 그리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7위에 올라 한국 최초로 리듬체조 올림픽 자력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본선에 진출해 12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2009년 의욕적으로 시즌을 시작한 신수지는 세계 10위권 진입을 노렸다. 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진 부상과 이로 인한 성적 저하로 인해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인대가 끊어지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한국 단체 팀 메달 획득을 위해 부상 투혼을 펼쳤다. 눈물겹게 아시아게임 단체 메달에 도전했지만 일본에 밀려 4위에 그치고 말았다.



아시안 게임 이후 신수지는 잠시 매트를 떠났다. 한동안 대학 생활을 즐기면서 새로운 경험도 체험했다. 올 여름 다시 매트에 복귀한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49위에 머물고 말았다.

김윤희는 7월 중순, 경기도 김포시 김포시민회관체육관에서 열린 '제24회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 대학부 개인종합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종합 부분에서 신수지를 처음으로 이기고 정상에 등극했다.

김윤희는 한동안 신수지와 손연재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들 중,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꾸준하게 매트 위에서 연기를 펼쳐왔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손연재 다음으로 높은 순위인 44위에 올랐다.

손연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는 위에서 끌어주는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수지와 김윤희가 국내와 해외 무대에서 가능성을 증명했고 이러한 결과는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

또한, 현역에서 은퇴한 전 국가대표인 이경화(23)도 국내 유망주들의 '멘토'로 자리잡았다. 지난 6월, 손연재와 김윤희와 함께 리듬체조 갈라쇼에 출연한 그는 "후배들이 연기를 할 때,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졌으면 좋겠다. 외국 선수들은 등장부터 자신감이 넘쳐 보이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조언을 남겼다.



[사진 = 신수지, 김윤희, 이경화,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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