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대한민국 유일의 신체 공연 예술 페스티벌, 제1회 ‘피지컬 퍼포먼스 페스티벌(Physical Performance Festival)’이 10월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다양한 마스크와 움직임을 기반으로 다수의 연극을 연출한 백남영 중앙대 교수, 그리고 연극·무용의 경계에서 항상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며 국내 탄츠 씨어터를 이끌어온 박호민 안무가가 뭉쳐 만든 페스티벌이다.
제1회 ‘피지컬 퍼포먼스 페스티벌’은 오는 10월 14일(월)부터 27일(일)까지 총 14일 동안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펼쳐진다.
백남영 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에 대해 “국내 유일의 신체 공연 예술 페스티벌로서, ‘신체 움직임’ 기반의 다양한 작품 공연을 통해 공연예술에서 배우 표현의 확장을 도모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그는 또 “참여한 각 극단의 워크숍을 통해, 극단 단원들뿐 아니라 워크숍 참여자들에게도 또 다른 신체 운용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독일 국제 신체연극 페스티벌(Full-Spin International Festival)의 집행위원장 Thomas Stich와 운영위원 Elisabeth Hofmann도 초청된다. 주최측은 이들과 함께 ‘신체 연극’에 관한 세미나와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약 한 달간의 모집 기간과 심사를 거쳐 총 3편의 공연이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첫 번째는 '오! 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의 '공상물리적 춤(밝넝쿨 연출)'이다. 몸의 상상력과 흥미를 이끌어낼 '공상물리적 춤'은 15일 오후 7시 30분 공연한다.
두 번째는 '하다 아트컴퍼니'의 피지컬 씨어터 '오피스(이준호 연출)'로 바디싱크, 마임, 바투카다, 바디퍼커션, 미디사운드 등 다양한 양식의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공연이다.
16일 오후 7시 30분 무대에 오른다. 세 번째는 '상상공터'의 '빨간 게르니카(서정애 작, 연출)'다. 전쟁의 비극성을 표현한 피카소의 대표작 ‘게르니카’를 모티브로 구성됐다.
한국전쟁, 세계전쟁 속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대사, 움직임, 이미지, 소리를 활용해 표현한 움직임극이다. 10월 17일 오후 7시 30분 볼 수 있다.
기획 공연으로는 백남영 연출의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가 공연한다.
우리나라의 전통설화인 호랑이 여인과 김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김현감호'를 ‘Carpet Theater(양탄자 연극)’ 형식으로 살려냈다.
빈 무대에서 오로지 배우의 힘으로 극을 끌고 가며, 아크로바틱과 바디 퍼커션 등 다양한 표현방법이 더해져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제7회 독일 국제 신체연극페스티벌에 초청돼 기립박수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10월 19일부터 26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4시 공연이며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10월 27일 폐막공연으로는 박호빈 안무가의 'Bunker'가 무대에 오른다. 전쟁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는 것을 지켜보며, 그나마 안전지대라 할 수 있는 벙커 속 인간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연극협회와 서울연극협회의 후원으로, 공동 주관사인 공연기획사 아트리버가 함께한다.
사진= 아트리버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