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02 06:54 / 기사수정 2007.06.02 06:54
[엑스포츠뉴스 = 인천, 고동현 기자] SK만 만나면 작아지는 그대. 그 이름은 장원삼.
장원삼(현대 유니콘스)은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동안 3실점만을 내주는 퀄리티스타트에도 불구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비록 '괴물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활약에 가려 신인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12승 10패 평균자책점 2.85란 좋은 성적을 거뒀던 장원삼은 지난해에도 지독히 SK전에서 불운에 시달려야 했다. 평균자책점은 정규시즌과 비교해 별다르지 않은 3.13을 기록했지만 4경기의 등판 결과는 1승 2패였다.
특히 장원삼은 전구단 승리투수를 눈 앞에 두고 SK전에서 쓴 맛을 다셔야 했다. 8월 18일 SK전에 선발등판한 장원삼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될 경우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구단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장원삼은 7회 2아웃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결국 한 타자를 잡지 못하고 패전투수의 멍에를 써야만 했다. 때문에 장원삼도 지난해 가진 인터뷰에서 "8월 18일 SK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SK 징크스'는 올시즌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장원삼은 5월 5일 벌어졌던 SK전에 선발등판했지만 3⅔이닝동안 6실점(4자책)한 채 마운드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결과는 당연히 패전투수. 비록 올시즌에 승운이 따르지는 않고 있지만 1일 경기 전까지 1.98의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던 장원삼의 피칭으로는 쉽사리 상상하지 못할 결과였다.
그러나 SK전 악몽은 이날로 끝이 아니었다. 1일 경기에서 장원삼은 다섯 번의 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고도 단 한 이닝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불운을 이어갔다.
장원삼은 1회부터 3회까지 피안타 1개만을 기록하며 완벽투를 선보이며 이날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팀 타선도 1회에 1점을 뽑아내며 장원삼을 도왔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4회말 들어 장원삼은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한 후 이진영과 이재원을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싶었지만 박재홍, 이호준, 최정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후 장원삼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야속하게도 팀타선은 터지지 않았고 7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후 조용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
불행인지 다행인지 현대는 장원삼이 물러난 후 2점을 뽑으며 장원삼은 패전의 멍에는 벗을 수 있었다.
2년차 징크스는 커녕 오히려 지난해보다 좋은 투구를 보이고 있는 장원삼, 그러나 SK전만큼은 악몽을 끊지 못하고 있다.
[사진 = SK전 불운을 이어가고 있는 장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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