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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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수준" FC서울 린가드, '상암 잔디' 문제로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 채택

기사입력 2024.10.08 23:47 / 기사수정 2024.10.08 23:4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등록명 린가드)가 최근 문제가 불거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8일 서울 구단 측에 오는 15일로 예정된 서울시 국정감사 참고인 명단에 린가드의 이름이 오른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국 축구의 성지로 불리지만 최근 잔디 문제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홈 경기 당시 잔디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쓴소리를 냈다. 당시 손흥민은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은데 팬들이 보기에도 볼 컨트롤과 드리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논란이 커졌다.

이어 2차전 오만 원정 이후에는 "경기장이 좋아 선수들이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 홈 잔디도 개선됐으면 한다"며 다시 한 번 대표팀 홈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10월 이라크와의 홈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하기로 변경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 구장으로 쓰는 서울의 린가드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된 것이다.

린가드는 지난달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경기를 치른 후 취재진에게 하소연한 바 있다.

당시 린가드는 일류첸코의 골을 도우며 K리그 진출 후 첫 도움을 기록했음에도 잔디 얘기가 나오자 얼굴을 찡그렸다.

린가드는 ""개인적으로는 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훈련장 상태도 굉장히 안 좋고 경기장 상태도 굉장히 좋지 않다. 프리미어리그랑 비교를 말씀하셨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내가 볼을 이렇게 잘 잡아야 된다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볼이 잘 올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에서는 다음 플레이를 생각하기 전에 볼부터 잡아야 된다는 생각부터 할 수밖에 없는 컨디션이어서 좋은 퀄리티가 나올 수가 없는 환경인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선수들끼리는 서로 핑계대지 말자고 하지만 환경 자체는 굉장히 좀 실망스럽다. 개인적으로 우리 팀이 정말 멋진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좋은 컨디션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축구를 할 수 없는 환경이 되다 보니까 개인적으로는 좀 많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환경이어서 우리가 진다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경기는 이겨야 하지만 수원도 똑같은 환경이었다. 경기 결과에 대해 핑계 대고 싶지 않다"면서도 "환경이 조금만 좋다면 우리는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아쉬운 부분을 털어놨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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