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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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또 사기 당했어?"...경찰 외면 속 이지혜 분노 (스모킹건)

기사입력 2024.10.08 13:32 / 기사수정 2024.10.08 13:32



(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영화 '시민 덕희'의 주인공 김성자 씨가 당시 상황을 전한다.

8일 방송될 '스모킹 건'에는 영화 '시민 덕희'의 실제 주인공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검거 과정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낮에는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고, 밤엔 부업으로 공장에서 일하던 김성자 씨는 2012년 5월 9일 일하던 공장에서 3.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다.

김성자 씨는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던 중 가압류를 위해 1,500만 원의 공탁금이 필요하게 되고, 대출을 알아보게 된다. 제1금융권에서는 낮은 신용등급으로 대출이 어렵게 된 상황.

이후 2016년 1월 8일, 김성자 씨는 한 대형 캐피탈로부터 전화를 받게 된다. 대출이 가능하지만, 신용 등급 조회비 등이 필요하다며 ‘선입금’이 필요하다는 것.

김성자 씨가 그에게 송금한 돈은 총 3,200만 원. 하지만, 대출이 실행되기로 한 날 대형 캐피탈 담당자는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다.
 
김성자 씨는 은행으로 찾아갔지만 담당자는 실체가 없었다. 김성자 씨는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는다. 경찰에 신고한 후 끈질기게 전화 발신지로 연락을 시도하던 김성자 씨.

이후 자신과 통화했던 사람 중 한 명이 믿기 힘든 제안을 해왔다. “내가 의도치 않게 감금되어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고 있으니 여기 총책이 한국에 귀국할 때 검거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김성자 씨는 경찰에 알리는 한편, 총책을 검거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기 시작한다.



총책이 명절을 맞아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그의 고향과 중국 사무실 주소, 심지어 비행기 편과 그의 사진까지 확보한 김성자 씨.

하지만 경찰은 “이걸 어떻게 믿냐. 아줌마 또 사기당했냐”는 반응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심지어 총책 검거 후 포상금 역시 지급하지 않았다고.

이지혜는 “이 정도로 정보를 주는데 조사할 마음이 아예 없었던 것 같다”라며 “포상금도, 표창장도 하나 주지 않았다니 어떻게 이런 경우가 있냐”며 분노했고, 안현모는 ”형사가 해야 할 일을 시민이 나서서 한 것”이라며 ”성자 씨 덕분에 몇백 명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활약에 감탄했다.
 
한편 이날 김성자 씨의 생생한 증언에 이어 이범주 법무법인 수사전문위원과 서혜진 변호사 또한 출연해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법과 범죄신고자 보상 제도에 관해 깊이 있게 분석한다.
 
보이스피싱 총책을 검거한 용감한 시민 김성자의 이야기는 8일 오후 11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 2TV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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