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미운우리새끼' 라이머가 돌싱의 일상을 공개했다.
6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프로듀서 겸 연예 기획사 대표 라이머가 출연해 혼자된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라이머는 기자 출신 통번역사 안현모와 2017년 결혼했지만 지난해 11월 이혼했다. 두 사람은 2019년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부터 2022년 tvN '우리들의 차차차'까지 다수의 부부 동반 예능에 출연해 결혼 생활을 공개했지만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라이머는 이혼 후 어머니 집 근처인 새집으로 이사했다. 냉장고에는 어머니가 보내준 반차들과 즉석식품, 술들이 있었다.
서장훈은 "'동상이몽' 나오다 '미우새'에 나오기 쉽지 않은데 처음이다. '미우새' 나오다가 '동상이몽' 나오는 경우는 있는데 반대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라이머는 김치찌개를 만들어 적막한 분위기 속에 홀로 식사를 했다. 이때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어머니는 "잘 챙겨 먹어. 이것저것 고루고루 먹어. 술은 조금 줄여라. 너와 전화 좀 하고 싶더라. 목소리도 듣고 싶고. 네 목소리 들으면 힘이 나고 행복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라이머는 "이 근처로 이사 왔는데 근처로 온 것치고 자주 못 본다"라고 했다. 어머니는 "네가 쓸데없는 짓 하는 애는 아니니까. 엄마는 널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라이머는 어머니에게 웨이트를 추천하며 잔소리했다.
라이머는 식사 후 푸쉬업을 하며 몸을 관리했다. 이후 라이머 집에는 '돌싱 브로' 이상민이 찾아왔다. 이상민은 "사실 내가 겪어봐서 속을 안다"라며 공감했다.
이상민은 집구경을 시작했고 라이머는 "여기 있는 침대와 집기들이 (이혼 전) 삼성동 집에서 다 쓰던 것들이다. 혼자 있을 때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짐들이다. 그렇게 됐다고 버리기도 웃기지 않냐"라며 어색해했다. TV에 대해서는 "그 친구가 가져갔다"라고 이야기했다.
라이머는 "이번에 이혼을 겪으면서 갑자기 찬송가를 부르다가 옆에 부모님이 계시는데 혼자 펑펑 울었다. 부모님이 마음 아파하실까봐 눈물이 미친듯이 뜨겁게 흐르는데 (안 우는 척했다). 교회 가서 내가 그렇게 펑펑 눈물 흘릴 줄 몰랐다. 마음속 깊은 상처와 아픔을 꺼내지 않은 게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상민은 "이혼이라는 고통을 이겨내려면 자기가 믿는 신에게 가는 게 루틴인가 보다. 혼자 어디 가기가 너무 창피하다. 상황도 안 좋고 사업도 망하고 이혼도 하면 사람도 못 만난다. 교회가 나에게는 천국인 거다. 아무도 없다. 두 시간 동안 오열했다. 평일 저녁에 힘들 때마다 울었다. 엉엉 울어도 누가 뭐라 안 한다. 부처님을 믿는 분들은 절에 가서 엉엉 운다고 누가 뭐라고 하겠냐"라고 고백했다.
라이머는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는 성경 구절을 읽으며 "진짜 새 삶을 살게 되겠구나. 어떻게 살아내야하는 걸 너무 많이 느꼈다. 형님이 삼성동 집에 왔을 때 우리가 했던 얘기 중에 그런 게 있었다. 형과 살아온 길이 비슷해서 형 보고 따라왔다고 했는데 '끝까지 따라가면 안 되는데'라고 했는데 내가 형 따라 끝까지 온 것 같기도 하다"라며 웃었다.
이상민은 "네가 아직 사업은 망하지 않았다. 사업이 망하면 따라온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라이머는 법적으로 이혼한 지 11개월됐다.
그는 "저희 꽤 오래 살았다. 5년 반 살았다. 부모님에게는 마무리가 되어갈 때 말씀을 드렸다. 그 전이 너무 괴로웠다. 그 친구 뭐하니 이러는데 할말이 없는 거다. 마음 정리가 됐을 때 말씀드렸는데 엄청 놀라실 줄 알았는데 다른 이야기 안 하셨다. '그랬구나. 걱정하지 마라. 좋은 일이 생길 거다. 네가 선택한 거면 네가 더 행복하게 잘 사는 게 중요하다'라고 하셨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