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내전은 없다... 한화생명 'EMEA 챔피언' G2와 대결, 젠지-TES '접전 예고' [롤드컵]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치열한 내전이 펼쳐졌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는 다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생명,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 모두 해외 지역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도모하게 됐다.

지난 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는 '2024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가 펼쳐졌다. 아직 현지 적응을 마치지 않은듯 어려운 인게임 흐름이 발생했으나 LCK는 LPL과 동일하게 3승을 수확하면서 8강 진출의 물꼬를 텄다.

한국 4팀(한화생명,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 중 가장 힘든 상대를 만난 팀은 T1이다. TES를 상대로 초반 '라인 스왑'을 통해 유효타를 날렸던 T1은 상대팀의 핵심 선수인 '재키러브' 위원보의 진 성장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패배했다. 유일하게 1패조로 향하게 된 T1의 다음 상대는 브라질 소속의 페인 게이밍이다. 상당한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T1이 무난하게 1승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 젠지, 디플러스 기아는 각각 PSG탈론, 웨이보, 프나틱을 만나 1승을 수확했다. 3팀 모두 아직 손이 풀리지 않은듯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한화생명은 초반 PSG 탈론의 노림수에 고전했으나, 중반 이후 '제카-바이퍼'를 필두로 한 체급을 키워내면서 무난하게 승점을 쌓았다. 한화생명의 다음 상대는 '유럽 최강' G2다. 매번 예사롭지 않은 전략을 준비하는 팀이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보를 맞이한 젠지는 서머 시즌에서 즐겨 사용했던 럼블-마오카이-스몰더 극강 밸류 조합을 택했다. '2024 롤드컵'을 맞아 많은 하향이 이뤄진 챔피언을 택한 만큼 경기는 젠지가 생각한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래도 끝까지 '쵸비' 정지훈의 스몰더 성장을 이뤄낸 끝에 젠지는 대회 첫 승리를 따냈다. 1승조로 향하게 된 젠지는 LPL 2시드 TES를 맞아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다.

디플러스 기아의 1라운드 상대는 프나틱이었다. 프나틱은 핵심 딜러인 '노아' 오현택의 카이사 성장을 필두로 맹추격에 나섰다. 위기 상황에서 등장한 선수는 수많은 롤드컵 경력의 '쇼메이커' 허수였다. 르블랑을 선택한 허수는 마지막 한타에서 자신의 날선 경기력을 증명하면서 팀의 1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북미 1시드' 플라이퀘스트와 만나게 된 디플러스 기아는 2승 그룹으로 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스위스 스테이지는 같은 승패를 기록한 팀들이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진출과 탈락이 결정되는 팀들이 대결할 때에만 3전 2선승제로 펼쳐지며 다른 경기들은 모두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