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정소민이 단짠을 오가는 연기력으로 주말 안방극장을 ‘석류 홀릭’하게 만들었다.
지난 28일과 29일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13, 14회에서 배석류(정소민 분)는 최승효(정해인)의 연애가 절정으로 치달은 가운데, 이들의 스릴 넘치는 비밀 연애를 양가 부모님께 들키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그 과정에서 정소민은 쉴 새 없이 흔들리는 캐릭터의 심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갔다.
13회 방송에서 석류는 연습하고 또 연습한 끝에 한식조리기능사에 합격, 승효에게 “앞으로 날 팅커벨이라고 불러줘”라며 신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자신감에 찬 석류는 구인 구직 사이트에서 막내 셰프, 주방보조 공고 등에 지원했으나 모두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받게 되면서 속상해했다.
그런가 하면 석류는 건축가의 밤 행사에 함께 참석하자고 한 승효에게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거절해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의 이력서 광탈로 인한 자존감 하락이라는 진짜 이유가 있었다. 이에 승효가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지만 그럼에도 “당분간 나 좀 내버려둬주라”라고 말하는 석류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것도 잠시 석류의 마음을 담은 고백이 설렘을 배가시켰다. 석류는 건설 현장에 있던 승효가 자신의 전화를 받으려다 다치게 되자 놀란 마음을 안고 승효가 있는 응급실로 향했다. 무사한 승효를 보자 안도한 그는 “사랑해. 사랑한다고!”라며 그동안 자격지심을 느꼈던 마음을 고백해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뜨거워져 보는 이들의 심장을 정조준했다. 정소민은 복잡다단한 내면을 지닌 캐릭터를 속 깊은 감정을 담은 눈빛과 말투로 구현해내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14회 방송에서 석류는 자신의 레시피로 승효가 지원한 ‘건강 요리 레시피 공모전’에서 3등을 했다는 말에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이로 인해 석류는 미국에 있었을 때 찍었던 요리 브이로그를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가 하면, 영상에 달린 감사한 마음을 담은 댓글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이로써 요리를 본업으로 장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석류가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게 될지 그의 행보를 지켜보게 만든다.
한편 석류는 승효의 프러포즈를 거절하며 갈등을 빚었다. 석류는 청혼을 거절한 이유를 묻는 승효에게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언제든 다시 안 괜찮아질 수 있다고”라며 두려워했고, 정소민은 해당 장면에서 두려운 마음을 쉽게 숨기지 못하는 석류의 상황을 담담한 어조와 흔들리는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방송 말미에는 석류에게 좋은 일과 최악의 상황이 동시에 일어나며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석류는 “난 너랑 살고 싶어“라고 확실하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승효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며 두 사람의 앞날은 행복한 일만 남을 줄 알았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것도 잠시, 석류는 승효와 포옹을 나누고 있는 모습을 양가 부모님들에게 들켰고, 정소민은 당황한 '배석류'의 모습을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눈빛, 표정으로 그려내며 다음 방송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한편, 정소민의 활약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사진= '엄마친구아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