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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토론토 홀렸던 숏컷 변신…"예쁘자고 자른 것 아냐"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9.30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고은이 화제를 모았던 숏컷 헤어스타일을 시도하게 된 이유를 밝히며 주위의 열띤 반응에 쑥스러워했다.

김고은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김고은이 연기한 재희는 말보다 행동이 빠르고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며, 하고 싶은 건 후회 없이 성취하는 행동파다.



재는 법 없고 눈치 보는 법 없는 그녀를 둘러싸고 주변에서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재희는 소문 따위 상관하지 않고 책은 책대로, 술은 술대로 즐기며 최선을 다해 오늘만 살아간다.

자신과 라이프 스타일이 통하지만, 연애 스타일은 정반대인 '남사친' 흥수를 만나면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앞서 김고은은 지난 2일 열렸던 '대도시의 사랑법' 제작보고회 당시 긴 생머리 헤어스타일로 등장했다.

이후 13일(현지시간)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대도시의 사랑법' 월드 프리미어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를 찾았고, 레드카펫과 공식 상영에서 숏컷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모습을 공식적으로 첫 공개하며 주목 받았다.




이에 제작보고회 때 헤어스타일은 가발이었던 것이 드러났고, 이어 지난 23일 열린 언론시사회 현장에서는 숏컷 스타일 그대로 등장해 시크한 매력을 더한 패션으로 다시 한 번 열띤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차기작 촬영으로 헤어스타일 변신을 시도했던 김고은은 가발을 쓰다 숏컷을 드러낸 이유로 "긴머리가 부자연스러운 것 같기도 하더라"고 쑥스러워하며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고 얘기했다. 

"(숏컷을 한 것이)제가 예쁘자고 자른 것은 아니었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은 김고은은 '새 캐릭터 변신에 숏컷 이외의 다른 선택지는 없었던 것이냐'는 물음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숏컷이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짧은 머리를 매만졌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김고은이 출연을 확정하고 2년 반을 기다려 촬영이 이뤄진 작품이기도 하다. 김고은 역시 공식석상을 통해 여러 번 개봉에 대한 벅찬 마음을 밝혀 왔다.

김고은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재밌게 후루룩 읽었었다. 이 작품이 제작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아쉽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제가 다른 작품을 안하고 이것만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면 (스스로도) 부담스러울 수 있었지만, 그 사이 '유미의 세포들' 시즌1과 2, '작은 아씨들', '파묘'까지 연달아 찍었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이 작품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입장이었다. 차분히 기다렸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실제 자신이 태어난 해인 1991년 생 캐릭터를 처음으로 연기하게 됐다.



김고은은 "저는 재희보다는 모범적이었던 것 같다"고 웃으면서 "열심히 살긴 했지만, 재희만큼 놀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 때의 저는 할머니와 살기도 했고, 겁이 많은 스타일이라 클럽을 다니거나 하지는 못했다"고 떠올렸다.

김고은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10학번으로 재학 당시 특유의 청량한 매력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28일 웹예능 '핑계고'에서 동기인 배우 이상이가 당시 자신의 인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그 때는 '여신' 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다. 그냥 '쟤 누구야?' 이런 정도였고, (시선을 받는다는 것은) 조금 알고는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며 "그냥 지금보다 어리다 그 정도의 느낌인 것 같다. 스타일적으로 크게 변화가 있지는 않은 편이다. 저는 고등학생 때도 그랬고 대학생 때도 그렇고, 당시에 유행하는 패션을 입는다거나 한 적은 없다. 늘 똑같았기에, 굉장히 무슨 차이가 난다는 느낌보다는 '아기 같다' 그런 정도인 듯 싶다"며 멋쩍어했다.

지난 2월 개봉해 1191만 명이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파묘'에서 무당 화림 역으로 활약하며 호평 받은 뒤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스크린 활동을 재개한 김고은은 "흥행은 늘 부담되는 부분이다. 극장에 걸리는 영화이니, 최대한 길게 걸려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10월 1일 개봉한다.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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