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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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봤나? 감독도 '탈트넘' 하니까 1위!…김민재 떠나고 무너진 나폴리, 콘테가 483일 만에 선두로 올려놨다

기사입력 2024.09.30 09:41 / 기사수정 2024.09.30 09:4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활약하던 2022-2023시즌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가 지난 시즌 10위로 추락했던 나폴리가 부활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세리에A 6라운드 몬차와의 홈 경기에서 공격수 마테오 폴리타노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각각 한 골씩 터트려 2-0 완승을 거뒀다. 몬차는 승격팀이지만 이탈리아 내에서 최근 투자를 부쩍 늘려 신흥 강호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얼마 전 전격 은퇴 선언을 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월드클래스 수비수 라파엘 바란을 지난 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영입하기도 했던 팀이다.

나폴리는 점유율에서 48%로 다소 밀렸으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 특유의 역습 축구를 바탕 삼에 낙승을 챙겼다. 슈팅 수도 11-5로 두 배 이상 많았다.

나폴리는 전반 22분 오른쪽 날개 폴리타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뒤 쏜살같이 치고 들어가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 결승포를 얻었다. 이어 11분 뒤인 전반 33분 전방 압박을 통해 만들어 낸 득점 찬스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골을 넣어 2-0으로 달아났고 이후 두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2022-2023시즌 우승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A 단독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483일 만에 1위에 올랐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강등권을 오가는 엘라스 베로나에 0-3으로 충격패를 당했으나 이후 4승1무를 기록 중이다. 최고 명문 유벤투스 원정에서도 0-0으로 비기는 등 경기력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김민재를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낸 뒤 수비라인이 망가져 고생했다. 결국 1위에서 10위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 봤다.

지난 6월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 이탈리아 대표팀, 그리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토트넘을 지휘했던 콘테 감독을 영입한 뒤 팀이 달라졌다.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수 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 그리고 콘테 감독과 궁합이 잘 맞는 전 첼시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해 보강을 마쳤고, 팀에 불만이 많았던 2022-2023시즌 세리에A 득점왕 빅터 오시멘을 튀르키예 갈라타사리이 임대로 보냈다.



팀이 정비된 뒤 백3와 백4를 쓰면서 콘테 감독의 역습 축구를 완성해 나간 끝에 시즌 초반 선두 등극 기염을 토했다.

콘테 감독 역시 지난해 3월 토트넘에서 사실상 경질되는 수모를 겪은 뒤 나폴리에서 건재를 알렸다. 자신의 지도자 인생 반등을 노리고 있다.

콘테 감독은 몬차를 이겨 1위에 오른 뒤 "솔직히 기쁘고 행복하다"며 "날 돕는 선수들로 인해 행복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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