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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멀티골 사라지다니…토트넘, 맨유 원정 3-0 완승→SON 부상 결장 '충격'

기사입력 2024.09.30 07:18 / 기사수정 2024.09.30 07:1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에이스 손흥민의 결장 속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3-0 대승을 거두면서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손흥민 대신 투입된 티모 베르너가 2번의 큰 찬스를 황당하게 놓친 탓에 손흥민은 더욱 아쉬운 한 판이 됐다.

이날 손흥민 없이 공격진을 구성한 토트넘은 클럽 레코드를 기록하면서 합류한 도미니크 솔란케를 비롯해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까지 골맛을 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장에서는 전반전 막바지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퇴장이 아쉬울 법한 경기였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존슨, 쿨루세브스키, 솔란케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페르난데스가 퇴장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지난 브렌트퍼드와의 5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승점 3점을 따낸 토트넘은 승점 10점이 되어 리그 8위로 올라섰다. 리그 2연승을 포함해 공식경기 4연승을 기록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7점을 유지, 12위로 내려갔고 공식전 3경기 무승에 빠졌다.



토트넘은 4-3-3 전형을 꺼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제임스 매디슨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중원을 꾸렸다. 최전방에는 베르너, 도미니크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선발로 뽑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디오구 달로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마테이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코비 마이누와 마누엘 우가르테가 허리를 받쳤고 마커스 래시퍼드,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2선에서 최전방의 조슈아 지르크지를 지원했다.

토트넘은 직전 경기였던 카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을 명단에서 제외해 전력을 100% 가동하지 못한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르고도 토트넘전에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면서 승리를 노렸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판더펜이 수비 지역에서 래시퍼드의 공을 가로챈 뒤 공을 몰고 60m 이상을 질주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을 붕괴시켰다. 판더펜은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존슨에게 공을 넘겼고, 존슨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2라운드 에버턴전 폭풍 질주로 손흥민의 골을 도왔던 판더펜은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공격 본능을 과시하면서 한 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토트넘은 계속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밀어붙였다. 높은 위치에서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는 한편 공을 빼앗으면 빠른 속도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1분 매디슨의 감각적인 칩샷이 오나나의 어깨에 맞고, 전반 12분 우도기의 슈팅이 크게 벗어난 게 아쉬웠다. 전반 20분에는 선제골을 터트린 존슨이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을 쐈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맨유의 신성 가르나초와 마이누가 좋은 연계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누가 내준 컷백을 지르크지가 밸런스가 무너지는 와중에도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비카리오가 처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의 압박을 좀처럼 풀어내지 못했다. 전반 30분에는 마르티네스의 패스가 끊겨 매디슨에게 공을 헌납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매디슨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건 다행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로메로의 슈팅과 전반 38분 베르너의 슈팅으로도 추가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막바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치명적인 상황이 터졌다. 주장 완장을 찬 페르난데스가 매디슨을 가격해 퇴장을 당한 것이다. 게다가 마이누까지 쓰러지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메이슨 마운트를 이른 시간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전반전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토트넘은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우도기 대신 제드 스펜스를 투입했다. 10명으로 후반전 45분을 보내야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르크지를 카세미루와 교체해 전술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적 열세를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전보다 더욱 강하게 몰아친 토트넘이 후반 2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한 발짝 도망갔다.

후반 2분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더리흐트의 몸에 맞고 굴절됐는데, 이를 쿨루세브스키가 정확한 타이밍에 왼발 슛으로 연결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존슨과 쿨루세브스키가 배치된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괴롭혔다.

후반 11분에는 쿨루세브스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을 드리블로 휘저은 뒤 베르너에게 패스를 찔렀으나 베르너가 오나나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해결하지 못했다. 베르너의 슈팅 후 흐른 세컨드볼조차 오나나가 잡아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나름대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15분 코너킥에서 나온 마르티네스의 슈팅이나 후반 24분 카세미루의 오른발 슛이 있었지만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부수는 후반 28분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라스무스 회이룬 투입이었다. 두 선수는 우가르테, 래시퍼드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존슨, 베르너, 매디슨을 마이키 무어, 루카스 베리발, 파페 사르와 바꿔 맞불을 놓았다.

토트넘의 교체가 끝난 직후 토트넘이 경기에 쐐기를 박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32분 코너킥에서 흐른 공을 솔란케가 밀어넣으며 3-0을 만든 것이다. 토트넘은 솔란케 득점 이후 판더펜을 라두 드라구신과 교체해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막바지까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후반 40분경에는 마운트가 공중 경합 상황에서 뒤통수에 충격을 받아 뇌진탕 프로토콜로 인해 아마드 디알로와 교체되는 일도 발생했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까지 네 번째 골을 노렸지만 후반 45분 솔란케가 일대일 기회를 놓치는 등 3-0 스코어로 만족해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는 원정팀 토트넘의 3-0 대승으로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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