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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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다시 불붙는 신인왕 경쟁, 배영섭은 과연?

기사입력 2011.09.23 09:47 / 기사수정 2011.09.23 09:47

김준영 기자

[revival] 사실, 신인왕은 배영섭이 가장 유리한 형국이었습니다.

올 시즌 3년차인 배영섭은 지난 시즌까지 50타석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올 시즌 신인왕을 수상할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올 시즌 일약 톱타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99경기에 출장, 타율 0.294 2홈런 24타점 51득점 33도루를 기록 중입니다.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서 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LG 임찬규입니다. 배영섭만큼 상품성이 있고, 실제 9승을 따내며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어 기자단의 표를 적지 않게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배영섭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3할에 미치지 못하지만 시즌 중반까지 3할대 초반 타율을 기록했고, 도루 부문에서도 꾸준히 선두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마치 검객을 연상하게 하는 특이한 타격 준비 동작과 번개같은 스윙 스피드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죠. 여기에 7월 21일 대구 SK전서 도루를 하다가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를 다쳤음에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말 운이 다한 것일까요. 지난 21일 대구 두산전서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자마자 두산 김승회의 투구에 왼손등을 맞아 골절을 입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한국시리즈 출장도 어려워 보입니다. 사실 3할 근처를 오르내리면서도 도루 부문서도 두각을 드러낸 데 이어 팀 성적 프리미엄까지, 신인왕 경쟁서는 은근히 근소하게 가장 앞서있었던 배영섭에겐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연 올 시즌 신인왕은 이대로 배영섭의 품을 벗어나는 것일까요. 이제는 정말 알 수 없게 됐습니다. 물론 시즌 막판이라 반전이 일어날 여지가 적다는 건 배영섭에게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LG 임찬규가 10승을 채운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여지가 충분합니다. 이제 배영섭은 사실상 신인왕 타이틀 획득 여부를 기자단에게 맡긴 채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2일 대구 KIA전에 앞서 배영섭의 한국시리즈 출장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삼성 팬들은 류 감독의 말이 사실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가 보여준 검객 타법과 두려움 없는 수비는 그가 신인왕을 차지하고 말고를 떠나서 분명 신선한 장면들이었으니까요. 그런 그를 한국시리즈서 볼 수 없다면, 삼성 팬들은 참으로 아쉬워할 것 같습니다.   

[사진=배영섭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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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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