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22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2-2 로 대승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직행권에 바짝 다가갔습니다. 퀄리티 스타트의 달인 송승준 선수의 호투와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빅보이 이대호 선수의 활약으로 SK를 완전히 눌러버렸습니다.
아무래도 22일 경기에서 가장 큰 대목은 3:2 한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터진 이대호의 홈런이었습니다. 롯데는 최근 투타 밸런스가 가장 맞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약점으로 여겨졌던 불펜 역시 임경완-강영식-김사율이 일명 '9.9참사' 이후 다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롯데의 관심은 '2위'인가 '3위'인가에 쏠려있습니다. 선발진이 올해 리그를 평정하고 있는 윤석민, 니퍼트, 김선우와 정도의 파괴력은 아니지만 장원준-송승준-사도스키-부첵-고원준의 안정적인 로테이션이 장점입니다. 문제는 최근 강하지만 얇은 불펜입니다. 계속 언급되는 강영식-임경완-김사율을 제외하고는 롱맨 이재곤 정도 빼고는 제대로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없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최대한 포스트시즌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92년 이후 기다리고 기다렸던 목표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2위 티켓을 꼭 끊어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이후 최대한 짧게 화력으로 제압하고 바로 한국시리즈로 올라가서 삼성을 꺾는 시나리오가 최고의 시나리오입니다.
그래서 22일 승리가 더욱 값진 상황입니다. 4위 기아 타이거즈는 현실적으로 야수들의 이탈로 2위권 재진입이 힘든 상황이고, 최근 상승세를 탄 SK 와이번스가 롯데와 이번 3연전을 통해 자웅을 겨룰 것으로 예상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앞으로 5할 승률만 거두면 거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과연 롯데 자이언츠가 어렵게 얻은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끝까지 지켜내며 가을야구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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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 자이언츠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