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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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벤자민 부진에도 버텨낸 KT…30일 키움-SSG '운명의 승부' 기다린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9.29 15:32 / 기사수정 2024.09.29 15:32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을 극복하고 3연승과 함께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지난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KT의 시즌 성적은 72승2무70패(0.507)가 됐다.

이로써 KT는 공동 5위를 확보했다. 이날 6위 SSG 랜더스가 이날 한화 이글스에 6-2로 승리하면서 5위 KT와 6위 SSG가 0.5경기 차를 유지했고, 30일 문학 키움-SSG전 결과에 따라서 KT와 SSG의 순위가 결정된다.

만약 SSG가 30일 키움전에서 승리할 경우 KT, SSG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고, 두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놓고 10월 1일 타이브레이커(단판승부)를 치러야 한다. SSG가 30일 경기에서 키움에 진다면 KT가 5위, SSG가 6위를 차지하게 된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소득이 있었지만,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27~28일 키움전 선발로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2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는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이튿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은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4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KT 감독도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부진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쿠에바스, 벤자민 모두 최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만큼 사령탑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KT는 힘을 냈다. 불펜과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27일 경기에서는 두 번째 투수 김민수를 시작으로 김민, 소형준, 박영현, 손동현, 주권, 우규민까지 구원 등판할 수 있는 투수들이 모두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홀로 5타점을 책임지면서 팀을 스일로 이끌었다.

이튿날에도 흐름이 비슷했다. 선발이 일찍 내려간 뒤 불펜투수가 흐름을 바꿨다. 전날 많은 불펜 자원을 소모한 KT는 벤자민, 주권에 이어 고영표를 올렸고, 고영표는 5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타선이 1-6으로 끌려가던 4회말에만 대거 5점을 획득했고, 5회말에 역전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KT는 6회말과 7회말 각각 1점, 2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굳혔고, 경기는 KT의 3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제 KT가 해야 할 일은 다 했다. 30일에 진행되는 키움과 SSG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타이브레이커를 준비해야 하는 KT다.

28일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고영표는 "키움도 좋은 유망주가 많고, 최종전까지 열심히 하는 것도 페어 플레이고 스포츠 정신"이라며 "그렇게 해서 우리가 이겨야 의미가 있고, 떳떳하다. 상대가 힘 빼고 경기하는 걸 원치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키움에) 감사하고, 올 시즌 고생했다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 "오늘(28일) 키움 팬분들도 많이 오셨고 KT 팬분들도 많이 찾아주셨는데,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더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팬분들께서 (키움을) 응원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 응원을 받으면서 잘하지 않을까"라며 "유망주들이 힘내서 잘해주고, 또 이긴다면 고맙지 않을까. 우리는 응원하면서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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