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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항상 뛰고 싶어해"…쓰러진 손흥민 '맨유 원정' 나오나? 포스테코글루 "컨디션 나쁜 것 같지 않아"

기사입력 2024.09.28 18:24 / 기사수정 2024.09.28 18: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부상자들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출전이 불투명하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앞두고 피트니스 문제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30일 오전 0시30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진다.

토트넘과 맨유 모두 올시즌 리그 5경기에서 승점 7(2승1무2패)을 벌었다. 승점은 같지만 토트넘이 골 득실(토트넘 +4, 맨유 0)에서 앞서 10위에 자리 중이고, 맨유는 11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이 올시즌 4위 이상의 성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충분한 승점을 벌어야 한다. 맨유 원정인 만큼 총력을 다해야 하는데 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 맨유전 출전 가능성이 안갯속에 빠졌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카라바흐FK(아제르바이잔) 간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1분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이날 토트넘은 3-0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의 3번째 득점이 터진 후 손흥민은 허벅지에 이상을 느껴 그라운드 위에 주저앉았다. 벤치에 더 이상 뛰기 힘들다는 신호도 보냈다. 토트넘의 의료진이 곧바로 투입됐지만 결국 손흥민은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어 나갔다.

맨유전을 앞두고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7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를 빼면 다들 괜찮고, 쏘니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손흥민에게 모든 기회를 줄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더 있다"라고 말했다.

만약 손흥민이 맨유전 때 출전이 불가능하다면 손흥민을 대신해 나갈 선수에 대해선 "쏘니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윌손 오도베르가 빠지면서 우리는 제한을 받고 있고, 히샬리송도 그 자리에서 뛸 수 있지만 빠져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제한을 받고 있지만 티모 베르너와 마이키 무어는 확실힌 손흥민 자리에 들어올 수 있다"라며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와이드하게 뛸 수 있어 몇 가지 옵션이 있지만, 우선 쏘니가 어떤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9년 넘게 뛰는 동안 부상을 입은 횟수가 많지 않은 손흥민이기에 그의 부상 소식에 팬들은 경기 수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토트넘 핵심 선수인 만큼 손흥민으 개막 후 매 경기 선발로 출전했다. 손흥민이 올시즌 토트넘에서 치른 7경기에서 선발 출전이 아니었던 경기는 2부팀 코번트리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도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됐다.

또 9월 A매치 기간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한국과 오만을 오가며 장거리 비행을 소화했다. 손흥민도 카라바흐전 사전 기자회견 때 경기 일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부상과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경기가 너무 많고 이동 거리도 길다"라며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경기를 뛰면 부상 위험이 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 수 감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할 수 있다"라며 "50~60경기를 하고, 때로는 70경기도 치른다. 경기 일정이 다가오면 선수는 뛰어야 한다. 너무 많은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경기 수가 줄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경기 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뒤 손흥민은 카라바흐전에서 근육 부상이 의심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이 너무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음을 인정했지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고백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시즌 초반에 손흥민의 출전시간을 줄이고 싶었지만 윌슨 오도베르, 히샬리송, 도미닉 솔랑케를 잃었다"라며 "축구에선 항상 부상의 횟수가 아니라 부상의 종류가 중요할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공격수 솔랑케는 시즌 초반 경미한 부상을 입어 잠깐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다시 선수단에 복귀했다. 반면에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과 프랑스 윙어 오도베르는 여전히 부상으로 인해 빠져 있는 상황이고, 1군 공격수들의 줄부상은 손흥민에게 부담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확실히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뛰었다"라며 "솔랑케, 오도베르를 영입한 건 손흥민의 짐을 덜어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쏘니는 항상 뛰고 싶어하지만 우리는 현명해야 한다"라며 "손흥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나이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라며 나이로 인해 체력 저하는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에서 워크로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우리는 과부하에 대해 많이 이야기 했고, 그 책임의 일부는 선수를 보호하는데 있다고 말했다"라며 "쏘니에겐 확실히 그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상태가 온전하지 못하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그를 맨유전 선발 명단에서 뺄 수 있다. 그러나 몇몇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상대가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유인 만큼 손흥민의 선발 가능성도 낮지 않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0위에 자리 중인 토트넘은 맨유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간다면 순위 도약에 성공할 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토트넘 손흥민 출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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