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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9번 이강인, 매우 완벽"…엔리케 칭찬, 믿어야 하나→아스널전 활용 여부 관심

기사입력 2024.09.28 12:24 / 기사수정 2024.09.28 12:2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제로톱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강인을 칭찬했다. 이강인은 스타드 렌을 상대로 시즌 3호골을 작성했다.

PSG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24-25시즌 리그1 6라운드 홈 경기서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멀티골, 이강인의 추가골을 더해 3-1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6경기 무패(5승1무)를 기록한 PSG는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올랭피크 마르세유, AS모나코에 3점 앞서 선두를 달렸다.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가짜 9번 역할을 맡아 제로톱으로 활약하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전반 30분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앙 네베스의 패스를 받은 우스만 뎀벨레가 박스 부근으로 드리블 하다 왼쪽으로 내줬다. 바르콜라가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가볍게 오른발로 감아찼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13분 다이빙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시즌 3호골에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바르콜라에게 내줬고, 바르콜라는 첫 번째 득점 장면처럼 오른발로 감아찼다. 이번에는 골대를 맞고 나왔으나 이강인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2-0을 만들었다. 2라운드 몽펠리에전 이후 약 한 달만에 터진 득점포였다.

PSG는 후반 23분 바르콜라의 멀티골로 쐐기를 박았다.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반대편으로 길게 연결했다. 쇄도하던 바르콜라가 가볍게 밀어넣어 3-0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이후 뎀벨레를 대신해 오른쪽 윙어로 포지션을 변경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팀 승리를 도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키패스 6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패스 성공률 93%, 롱패스 성공률 100%, 볼 경합 승률 70%를 기록하며 평점 8.9점을 받았다. 2골을 넣은 바르콜라(9.3점)에 이은 팀 내 2위였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완벽한 조커다. 가짜 9번이라는 독특한 위치에 선 이강인은 3-1 승리를 이끌어 팬들을 기쁘게 했다. 좋은 슈팅과 득점력으로 이번 시즌 탁월할 출발을 알린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로 엔리케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이강인은 어디에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강인은 렌 수비진 균형을 무너뜨림과 동시에 PSG의 공격을 일깨웠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 위치를 재조정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고, 기술적으로 여러 개의 세련된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이 없을 때도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일련의 적절한 콜과 동작을 취했다"면서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평점 7.5를 줬다.

엔리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다. 우리의 플레이 방식에 매우 중요한 자질을 갖고 있다"면서 "뒤에 수비가 있어도 공을 잃지 않는다. 가짜 9번으로서 중앙에서 더 많이 뛰었고, 특별했다. 이강인의 플레이가 정말 좋았고, 그는 일관성을 유지했다. 필요할 때 공을 계속 소유했다. 매우 완벽한 경기였다"고 극찬했다.

엔리케 감독의 칭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브레스트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리케 감독은 "다재다능함에 관해 얘기하자면 난 많은 옵션이 있고, 그런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기쁘다"라며 "랑달 콜로 무아니나 이강인, 주앙 네베스, 마르코 아센시오는 우리에게 많은 옵션을 줄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뭔가 다른 걸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강인은 자신의 득점보다 팀 승리에 더 집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 주를 잘 시작했다. 승리를 위해 이번 경기를 준비했고,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며 "팀의 힘? 시즌 시작부터 보여줬듯이 우리는 하나의 팀이고, 하나로 뭉쳐 플레이한다. 모든 선수들이 수비하고 공격한다. 서로를 도우려고 노력하며 팀을 위해 모든 걸 쏟고 있다. 내 생각에는 그게 열쇠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매우 단결된 팀이다.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바르콜라는 정말 환상적인 선수다. 자이르 에메리나 네베스도 마찬가지다. 난 우리가 강력하고 단결된 팀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강한 팀이고 계속해서 더 발전할 것"이라고 승리에 초점을 맟줬다.

PSG는 내달 2일 아스널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다시 기용할지, 아니면 계속해서 칭찬만 하고 벤치에 놔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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