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국내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에이스 카일 하트가 팀의 후반기 잔여 경기 추가 등판 없이 2024 시즌을 마감한다. 탈삼진왕 타이틀을 거머쥔 가운데 KBO리그 데뷔 첫해를 마치게 됐다.
NC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5차전에 앞서 하트와 에릭 요키시, 두 외국인 투수를 동시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군에서 전루건, 전사민 두 투수가 콜업됐다.
눈에 띄는 건 역시 카일의 말소다. 카일은 2024 시즌 26경기 157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182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3, 피안타율 0.215,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7회 등 세부 지표도 훌륭했다.
하트는 현재 탈삼진 타이틀은 확보가 유력하다. 키움 히어로즈 헤이수스(178탈삼진)가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됨에 따라 탈삼진 부문 1위 수성은 가능성이 높다. 다승, 평균자책점 부문까지 3관왕을 노렸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있지만 충분히 좋은 성적으로 2024 시즌을 마쳤다.
KBO 국내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트는 당초 오는 30일 KIA 타이거즈, 10월 1일 롯데전 추가 등판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구단과 상의 끝에 조금 더 일찍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NC 구단은 내년에도 하트와 함께하기 위해 적극인 구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필성 NC 감독 대행은 "하트가 더 던지고 싶다고 했다면 나도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본인도 내년을 준비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 같다"며 "탈삼진 타이틀도 크게 욕심을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방금 들었는데 키움 헤이수스도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하트가 탈삼진왕을 할 것 같다"고 웃은 뒤 "하트는 정말 인성이 좋은 선수였다. 팀에 어떻게든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진심을 느꼈다"고 치켜세웠다.
공필성 대행은 하트의 재계약에 대해서는 "당연히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선택권은 하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공필성 감독은 하트가 추가 등판 없이 2024 시즌을 마감하면서 오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투수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이재학을 제외하면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 중인 투수가 없는 데다 2군에서 콜업할 자원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가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024 시즌을 마감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NC와 KIA의 오는 30일 맞대결은 KIA 김도영의 KBO 국내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 도전으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도영은 현재 38홈런-40도루를 기록, 역사 창조까지 홈런 2개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27일 한화 이글스, 28일 롯데, 30일 NC전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도영이 만약 27~28일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한다면 30일 NC전이 마지막 기회다. NC의 선발투수가 누구일지 자연스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공필성 대행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선발투수 자원이 없다. 그래도 있는 자원으로 KIA와 승부를 잘해야 한다"며 "정 안 되면 불펜데이도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올해 하트를 상대로 1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강했다. NC 마운드 전체 성적은 15경기 타율 0.434(53타수 23안타) 4홈런 1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