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작사가 김이나부터 개그우먼 신기루까지, 결혼 후 딩크족으로 살기로 결심한 이들의 사연이 관심을 얻고 있다.
결혼 18년차인 김이나는 최근 케이윌의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 출연했다.
'종손 남편의 딩크 선언! 2세 생각이 없다면 결혼 vs 동거?'라는 주제로 케이윌과 얘기를 나누던 김이나는 "처음부터 '당연히 아이는 안 가질 거야'라는 생각을 먼저 한 것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김이나의 남편은 미스틱스토리 조영철 대표이사로, 1979년 생인 김이나는 2006년 7살 연상인 조 대표와 결혼해 올해로 결혼 18년 차를 맞았다.
케이윌은 결혼 18년 차에도 여전히 딩크족(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갖지 않고 맞벌이를 하는 젊은 부부)으로 살고 있는 김이나에게 "둘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에 김이나는 "결혼 후 어느 순간 남편이 '너는 아이를 안 낳으면 어떨 것 같냐'라고 묻더라. 너무 아이를 낳고 싶었던 것은 아니지만, 출산을 하지 않는 것은 내 옵션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남편이 종손이라고 밝힌 김이나는 "난 좋은데, 남편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니 집안에서도 딱히 신경을 안 쓸 것이라고 했다. 육아가 사람이 할 수 있는 제일 고난도의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그 하나의 생명을 책임질 자신이 없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신기루도 "90% 딩크족"이라며 아이를 갖는 문제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1981년 생으로, 2019년 한 살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한 신기루는 유튜브 '제이디비디오'에 출연했을 당시 딩크족과 관련된 사연을 전하는 누리꾼의 고민을 상담해주며 "저는 약간 딩크에 가깝다. 아이가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90%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얘기했다.
남편과도 이야기를 나눈 결과라며 "남편에게도 그냥 이대로 아이가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본인의 결혼 가치관을 털어놓았지만, 다른 이들에게도 무조건 딩크족의 삶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또렷히 말했다.
김이나는 "남편과 우리가 노인이 된 후에 누가 먼저 죽을까에 대해서도 얘길 했었다. 남편이 본인이 먼저 죽을 것 같다고 했는데, 만약 그렇다고 하면 나는 그 때 남편도 자녀도 없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 조금 무섭다. '딩크의 삶이 너무 좋으니까 다들 딩크해라' 이런 생각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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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