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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뮌헨보다 빅클럽"…모로코 DF '충격 발언'→"뮌헨은 UEL 안 나가" 조롱 쇄도

기사입력 2024.09.27 00:41 / 기사수정 2024.09.27 00:4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트가 바이에른 뮌헨보다 더 크다고 말하면서 뮌헨 팬들을 자극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6일(한국시간)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트벤테와 1-1 무승부를 거두기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이에른 뮌헨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모로코 풀백 마즈라위는 지난달 14일 네덜란드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함께 뮌헨을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는 마즈라위 이적료로 뮌헨이 기본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25억원)와 옵션 500만 유로(약 75억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1997년생 마즈라위는 아약스 유스 출신으로, 2018년 1군으로 승격한 이후 팀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하면서 유럽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현 맨유 사령탑 에릭 턴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아약스 핵심 멤버로 등극했다.



아약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마즈라위는 지난 2022년 여름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에 발을 내밀었다. 다만 지난 2년 동안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55경기 출전해 1골 8도움만 올려 이번 여름 이적 허용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마즈라위는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이 매우 근접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웨스트햄과 뮌헨은 마즈라위 이적료를 두고 기본 이적료 1600만 유로(약 240억원)와 옵션 350만 유로(약 52억원)에 합의했다.

그러나 선수 측이 웨스트햄 이적보다 맨유 이적을 선호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턴 하흐 감독도 자신의 옛 제자를 원하면서 마즈라위의 최종 행선지는 맨유가 됐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마즈라위는 리그 5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1도움을 올리면 순조롭게 새로운 팀에 적응 중이다. 이때 맨유가 전 소속팀 뮌헨보다 더 거대한 구단이라고 주장하면서 뮌헨 팬들을 자극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즈라위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여름 이적을 택한 이유에 대해 "맨유와 뮌헨을 비교해보면,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크다고 말할 수 없다"라며 "아마 국제적으로 맨유가 뮌헨보다 더 클 수도 있다. 그게 이유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이유는 뮌헨에서 2시즌을 뛰고 난 후 여름에 여러 가지 이유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라며 "난 뮌헨에서 괜찮았다고 느꼈지만 다른 곳에서 기분이 더 좋고 편안할 수 있을 것 같아 클럽을 바꾸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맨유로 이적했고, 왜 맨유에 합류했는지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며 "이적료를 결정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기 때문에 맨유와 뮌헨 간의 협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턴 하흐 감독의 존재도 이적에 영향을 끼쳤다. 그는 "물론 큰 요인이었다. 감독과 그의 축구 관점이 플레이 방식에 맞는다면 다른 클럽으로 가기로 결정할 때 항상 요인이 된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구단 중 하나이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뮌헨을 능가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뮌헨 팬들은 맨유가 자신들이 응원하는 클럽보다 크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매체도 "마즈라위의 답변은 그의 전 소속팀 뮌헨 팬들을 화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분명 맨유는 세계적인 빅클럽이지만 최근 성적을 비교했을 때 뮌헨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난다. 맨유가 2012-13시즌 이후 11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동안 뮌헨은 분데스리가 11연패(2012~2023)를 기록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횟수도 뮌헨(6회)이 맨유(3회)보다 더 많다. 맨유가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사이에 뮌헨은 두 차례(2012-13, 2019-20) 대회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최근 팀 성적이 크게 차이나기에 뮌헨 팬들은 마즈라위 주장에 발끈했다. 일부는 마즈라위가 올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속한 뮌헨보다 더 크다는 주장을 비웃었다.

특히 맨유가 26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트벤테(네덜란드)와의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뮌헨 팬들의 비웃음은 한층 더 커졌다. 

매체도 "마즈라위가 자신의 자리를 찾은 것 같아 기쁘다. 그가 새로운 유럽대항전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며 "마즈라위는 유로파리그를 경험하고 있지만, 뮌헨이라면 결코 허락하지 않았을 일"이라며 마즈라위를 조롱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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