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날카로운 득점력을 과시 중인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허벅지 부상으로 3주 정도 전력에서 이탈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킬리안 음바페는 메디컬 검사를 실시한 후, 왼쪽 다리 대퇴 이두근 부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알라베스와의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에서 루카스 바스케스, 킬리안 음바페, 호드리구의 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날 레알은 전반 1분 바스케스의 선제골과 전반 30분 음바페의 추가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3분 만에 호드리구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3-0으로 앞서면서 경기는 레알의 압승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후반 40분부터 알라베스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레알 진영에서 나온 패스 미스를 카를로스 프로테소니가 낚아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공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으며 추격골을 터트렸다.
추격의 불씨를 살린 프로테소니는 후반 41분 상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키케 가르시아를 향해 절묘한 패스를 보냈고, 이를 받은 가르시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레알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순식간에 2골을 허용하면서 레알은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남은 시간 동안 알라베스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3-2 진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을 17(5승2무)로 늘리며 1경기 덜 치른 라이벌이자 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18)를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레알은 웃지 못했다. 이날 득점을 터트린 핵심 공격수 음바페가 부상을 입어 일정 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스페인 '렐레보'에 따르면 음바페는 후반 35분 아르다 귈레르와 교체됐는데, 이는 음바페의 요청으로 이뤄진 교체였다. 음바페는 경기 중 허벅지 쪽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레알을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괜찮다. 음바페는 약간 부담을 느꼈고, 문제를 피하기 위해 내게 교체를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레알과 팬들은 음바페에게 별다른 일이 없기를 바랐지만 끝내 부상 진단을 받았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약 3주 정도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바페 부상에 대해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허벅지 부상으로 주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포함해 약 3주 정도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레알은 오는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4-25시즌 라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이자 시즌 첫 '마드리드 더비'를 치른다.
현재 레알은 7경기에서 승점 17(5승2무)을 얻어 바르셀로나(승점 18) 바로 다음인 2위에 자리 중이고, 레알보다 1경기 덜 치른 아틀레티코는 승점 12(3승3무)라 리그 4위에 자리 중이다. 만약 아틀레티코가 7라운드와 레알과의 8라운드 모두 승리한다면 레알을 제칠 수 있다.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레알은 아틀레티코전에 총력을 다할 생각이었지만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음바페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는 불운이 찾아왔다.
또 약 3주 정도 결장하게 된다면 음바페의 복귀 시점은 10월 A매치 휴식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음바페가 아틀레티코 원정뿐만 아니라 10월 3일 LOSC릴(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 그리고 10월 6일 비야레알과의 라리가 9라운드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경미한 부상이라 결장 기간이 그리 길지 않지만 중요한 경기가 연달아 기다리고 있기에 레알과 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 최근 음바페의 경기력이 물올랐기에 갑자기 찾아온 부상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음바페는 이번 여름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전격 이적했다. PSG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이뤄진 이적이기에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았고, 음바페와 레알은 2029년까지 유효한 5년 계약을 맺었다.
세계적인 공격수 음바페가 합류하자 레알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인 레알에 음바페가 가세하면서 레알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진을 갖추게 됐다.
레알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아탈란타와의 UEFA 슈퍼컵에서 레알 1군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그는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팀에 합류하자마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진 음바페는 라리가 개막 후 3경기에서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알라베스전을 포함해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6골 1도움)를 올리며 새로운 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9월이 시작된 후 음바페는 지난 2일 레알 베티스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레알 소시에다드전, 슈투트가르트전, 에스파뇰전에 이어 알라베스전까지 리그와 컵대회를 가리지 않고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레알은 이제 아틀레티코 원정을 떠나야 하기에 팬들은 음바페가 마드리드 더비에서 연속 득점 기록을 6경기로 늘려주기를 바랐으나, 알라베스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으면서 레알은 음바페 없이 아틀레티코 원정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