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21 02:06 / 기사수정 2007.05.21 02:06
[엑스포츠뉴스 = 인천, 고동현 기자] SK 와이번스가 현대 유니콘스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케니 레이번의 완벽한 투구와 정근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12패)째를 거뒀으며, 현대는 SK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정근우가 SK를 웃고 울렸다. SK는 1회부터 상대팀 배터리를 농락하며 선취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SK는 선두타자 정근우의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 상대팀 포수의 송구실책으로 무사 3루 찬스를 만든 뒤 전날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렸던 조동화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루에 출루한 조동화 역시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으며 4번타자 이호준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으며 순식간에 2점째를 얻었다. 이후 이호준 역시 도루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 나선 박재상 역시 볼넷으로 출루한 후 도루에 성공, SK는 1회에만 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날 현대 안방마님으로 나선 김동수는 경기 초반부터 진땀을 빼야만 했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 들었고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SK 선발투수로 나선 레이번 외에도 현대 선발투수로 등판한 미키 캘러웨이 역시 2회부터 안정을 되찾으며 경기는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 했다. 현대는 9회초 공격에서 무사 1루 찬스를 맞았지만 이숭용이 때린 잘 맞은 타구가 SK 1루수 박정권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며 1루주자까지 횡사, 2아웃이 됐다. 이 때부터 정근우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다음타자 클리프 브룸바는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정근우가 공을 빠트리며 브룸바를 1루까지 출루시켰다.
다음타자는 송지만. 송지만은 SK 마무리투수로 나선 정대현의 2구째 13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10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근우가 들어섰다. 정근우는 여전히 마운드에 서 있던 캘러웨이의 2구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SK를 울리고 웃기는 상황이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일요일에 강한 모습(7승 1패)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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